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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ETF 시장 50조원 돌파·450종목 상장···“역대 최고”


입력 2020.01.07 12:00 수정 2020.01.07 10:56        백서원 기자
ⓒ거래소 ⓒ거래소

국내 ETF 순자산총액이 지난해 50조원을 돌파하고 상장종목수가 450종목을 기록하는 등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TF 순자산총액은 지난달 23일 51.7조원으로 시장을 마감해 전년말 41.0조원 대비 순자산총액이 26.1% 증가했다. 2002년 시장 개설 당시 3444억원 대비 17년 만에 순자산 총액이 150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거래소는 “주식시장 시가총액 대비 국내 ETF시장의 순자산 총액 비율(2.8%)은 해외 주요시장(미국 11.7% 등)과 비교해 낮은 수준으로 향후 한국 ETF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관투자자 선호 순자산총액 1000억원 이상의 대형 ETF는 62종목으로 전년말(53종목) 대비 9종목 늘어났다. 순자산총액 1위 종목은 ‘KODEX 200(9.3조원)’으로 ETF시장 전체 순자산총액의 18%를 차지했다.

전체 상장 종목수는 450개(국내형 335개, 해외형 115개)를 기록했다. 48종목이 새롭게 상장(상장폐지 11종목)한 가운데 국내형 35개, 해외형 13개 종목이 신규 상장됐다. 유형별로는 주식형 30개, 채권형 8개, 혼합자산․원자재 8개 등이었다.

작년 추가 설정(신규상장 8582억 포함)을 통해 시장으로 신규 유입된 자금은 6.7조원이었다. 자금유입 1위 종목은 ‘KODEX 200’으로 1.3조원이 신규 유입됐고 ‘TIGER 200’이 1.1조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주식시장 전반의 거래부진 영향으로 ETF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1.33조원)은 전년말 대비 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평균 거래대금 100억원 이상 고유동성 ETF는 15종목으로 전년(16종목) 대비 1종목 감소했다. 일평균 거래대금 1위 종목은 ‘KODEX 레버리지(2,064억원)’로 ETF시장 전체 일평균거래대금의 15.3%를 차지했다.

투자주체별 거래비중은 개인 38.6%, 기관 32.7%, 외국인 28.7%로 균형 잡힌 시장의 모습을 보였다. 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대비 기관투자자의 비중이 높고,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부연했다.

ETF 종목의 평균수익률은 6.54%로 상승종목(259종목)이 하락종목(143종목) 보다 많았다. 특히 국내주식형 ETF 평균수익률(7.83%)은 다양한 상품의 상장을 바탕으로 코스피 지수(7.67%)를 0.16%p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종목별 수익률은 상반기 중국증시 상승에 힘입어 ’TIGER 차이나 CSI300 레버리지(합성)‘가 79.8%의 수익률로 1위 자리에 올랐다.

수익률 상위 5종목 모두 해외 시장대표(CSI 300, S&P 500 등) 지수를 추종하는 ETF(레버리지 4종목)가 차지했고 수익률 하위 1위는 ‘KODEX WTI 원유선물 인버스(H)’로 -32.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거래소는 “지난해 인컴형 ETF상품 상장이 활성화 된 데 이어 올해도 투자자들이 ETF를 자산관리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인컴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것”이라며 “또 국내외 리츠·채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 공급을 확대해 투자자들의 안정적인 수익 실현을 돕고, 투자자들의 해외 직접투자 수요를 국내로 흡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글로벌 상품 공급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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