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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유승민, 마음 비워라"…빨라진 총선시계 보수통합 '채찍질'

  • [데일리안] 입력 2020.01.08 06:00
  • 수정 2020.01.22 09:16
  • 송오미 기자

김무성·조경태·박형준·송복 등 보수 인사들 간곡 '호소'

"각 당 리더들, 마음 비우고 기득권 내려 놓아야 한다

총선 패배, 역사 죄인 돼…승리 후 피 터지도록 싸워라"

김무성·조경태·박형준·송복 등 보수 인사들 간곡 '호소'

"각 당 리더들, 마음 비우고 기득권 내려 놓아야 한다

총선 패배, 역사 죄인 돼…승리 후 피 터지도록 싸워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데일리안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데일리안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중도보수 대통합' 주도권을 놓고 샅바 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보수 진영 정계 인사들은 7일 두 사람을 향해 "마음을 비우고 기득권을 내려놓고, 일단 총선에서 이기고 피터지도록 싸워라"고 당부했다.


현재 황 대표와 유 위원장은 '통합의 3가지 조건'을 놓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유 위원장이 제시한 3가지 조건은 △탄핵을 강을 건너자 △개혁 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 등이다.


황 대표는 이날 3가지 조건 수용 발표를 고려했으나, 당내 일부 세력의 반발로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위원장은 이날 당 대표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이야기한 3가지 원칙에 대해 (황 대표와) 이야기 한 것은 없었고, 무조건 통합으로는 국민의 신뢰를 절대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각 당의 리더들이 통합을 둘러싼 이견으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물밑에서 통합 분위기 조성에 힘쓰고 있는 정치권 인사들은 이번 총선에서 정부·여당을 심판하지 못하면 역사의 죄인이 된다며 '통합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김무성 한국당 의원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이 주최한 신년회에 참석해 황 대표와 유 위원장 등을 언급하며 "현재 정치 리더들이 자기 마음을 비우고 기득권을 내려놓으면, 만나서 몇 시간 만에 통합 방법을 논의할 수 있다"며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김 의원은 "당 대 당 통합에서 지분 싸움을 해서는 안 된다"며 "공천권도 당의 권력자가 아닌 국민에게 넘겨 '상향식 공천'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경태 한국당 최고위원은 "과거 민주당에 있을 때는 '진보는 분열해서 망하고 보수는 부패해서 망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요즘에는 거꾸로 됐다"며 "보수가 분열해서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를 망했다. 이대로 가면 총선도 필패한다"고 지적했다.


조 최고위원은 "황 대표에게 '공천권을 행사하면 안 된다',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줘야한다', '이번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충성심으로 말했다"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똘똘 뭉치면 총선에서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나 중심으로 모이라'는 것은 안 된다"고 덧붙였다.


플랫폼 자유와 공화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박형준 동아대 교수도 "총선에서 야당이 정권을 제대로 심판하지 못하고 스스로의 문제와 분열 때문에 국민적 여망을 담아내지 못하고, 국가가 엉뚱한 방향으로 가는 것을 막지 못한다면, 보수가 또 한 번 죄를 짓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양당 사이에서 통합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는 박 교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놓고 친박계(친박근혜계)와 비박계(비박근혜)가 여전히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을 지적하며 "그런 '감정의 골'만 가지고 정치를 할 때가 아니다. 지금은 큰 대의를 위해서 자기 스스로를 내려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중도·보수대통합 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가 열리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국민통합연대, 각당·시민사회단체에 '통추위' 구성 제안 결의

제안 수용되면, 오는 9일 통추위 구성 구체적 논의 시작 계획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중도보수 대통합 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에서도 총선 승리를 위해선 각 당의 리더들이 기득권을 내려 놓고 뭉쳐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국민통합연대 주최로 열린 이날 연석회의에는 정미경 한국당 최고위원, 정병국 새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 양주상 미래를 향한 전진 4.0(전진당) 창당준비위 수석부위원장, 박인환 바른사회시민회의 대표, 장기표 국민의소리 대표 , 박인제 플랫폼 자유와 공화 공동의장 등이 참석했다.


송복 국민통합연대 대표는 "우리 사회는 좌파 30%, 보수 우파 40%, 중도가 30%지만, 중도는 중도우파에 가깝다"며 "분열만 안 되면 선거에서 꼭 이기게 돼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지면 한국은 끝장나고, 역사의 죄인이 된다"며 "선거에서 지면 친박이니 비박이니 아무것도 없다. 선거에서 이기고 나서 피가 터지도록 싸워라. 선거에서 이기기 전까지는 반드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미경 최고위원도 "모든 계파와 정당이 하나 되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했고, 정병국 위원장은 "폭주하는 문재인 정권을 막는 방법이 무엇인지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연석회의 참석자들은 대통합을 위한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 구성을 각 정당과 시민사회단체에 제안하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각 정당과 단체들이 통추위 구성 제안의 받아들여지면, 오는 9일 통추위 구성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6일 통추위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이재오 국민통합연대 창립위원장은 "한국당이 통추위를 밖에 구성한다면, 우리가 제안한 통추위랑 같은 것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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