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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신당 "커지기 위해 창당"…중도통합 신호탄


입력 2020.01.13 04:00 수정 2020.01.14 09:43        이유림 기자

당내 통합추진위원회 구성

바른·평화·무소속 향해 "합치자" 손짓

대안신당 중앙당 창당대회가 12일 오후 의원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대안신당 중앙당 창당대회가 12일 오후 의원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대안신당이 올해 총선을 3개월 가량 앞두고 창당을 선언했다. 제3지대 중도진영 통합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대안신당은 12일 오후 의원회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지난해 8월 민주평화당을 탈당한지 5개월 만이다. 당대표에는 최경환 의원이 추대됐다.


최경환 신임 대표는 이날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제3지대를 구축해 기득권 양당체제를 종식하고 '싸움판 정치'의 대안이 되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대안신당은 중도개혁, 제3세력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밀알이 되겠다"며 "당장 당내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를 구성하고 제3세력을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무소속 의원들을 향해 "제3세력 통합 추진을 위한 원탁회의에 함께 해 달라"고 호소했다.


통추위는 유성엽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최 대표와 박지원·장병완·천정배 의원이 위원으로 참석한다. 유 위원장은 "지금의 모습은 왜소하고 미약하지만, 앞으로 대안신당이 중심이 돼서 계속 제3지대를 묶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우리는 커지기 위해 창당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안신당이 구상하는 제3지대의 '바운더리'(범위)에는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무소속이 있다. 우선 이들과 '소통합'을 이룬 뒤 새로운 세력과 손잡아 제3지대를 넓혀가겠다는 구상이다. 인재영입을 대비해 지도부 선출직·지명직 최고위원을 공석으로 두기도 했다.


대안신당의 통합 손짓에 화답하듯 이날 창당대회에는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대신해 임재훈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임 총장은 축사에서 "빗물이 오면 또랑에서 시작되고, 개천으로, 하천으로, 강으로 가서 바다에서 만날 것 같다"고 말해 제3지대 통합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13대 총선 이래 중도개혁정치, 제3세력이 등장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며 "특히 호남을 대변하는 여러분들이 정치개혁에 유의미한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하는데 동의하느냐"고 물었다. 창당대회에 참석한 지지자들은 "그렇다", "맞다"고 외쳤다.


최 대표는 이날 창당대회 직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제 제3세력은 뭉칠 때가 됐다. 그렇지 않고서는 서로 살아남을 수가 없다"며 "오늘 창당은 그 시작점이고, 소통합·중통합·대통합이 얼마나 성공하냐에 따라 그 영향력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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