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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빅4, 최대 수혜자는 오지환·김선빈


입력 2020.01.14 17:09 수정 2020.01.14 21:5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먼저 계약한 오지환과 마지막 주자 김선빈 성공적

장기전 돌입했던 전준우와 안치홍은 만족스럽지 못해

FA 빅4 안치홍(왼쪽부터)-전준우-오지환-김선빈의 계약은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 뉴시스 FA 빅4 안치홍(왼쪽부터)-전준우-오지환-김선빈의 계약은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 뉴시스

사실상 대어급 FA들의 계약이 마무리 되면서 원소속팀에 잔류한 오지환과 김선빈이 최대 수혜자가 됐다.


KIA는 14일 FA 김선빈과 4년간 총액 40억 원(계약금 16억 원+연봉 4억 5000만 원, 옵션 6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FA 시장에서는 팀 전력을 급상승시킬 특급 FA가 등장하지 않았고, 몸값 거품 현상을 잡겠다는 구단들의 의지까지 더해져 여러 곳에서 협상 난항이 전개됐다.


그럼에도 빈곤 속 풍요를 얻은 이들도 존재했다. 바로 ‘빅4’ 중 가장 먼저 계약을 마친 LG 오지환과 마지막 문을 닫은 KIA 김선빈이다.


‘빅4’ 중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던 오지환의 경우,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에이전트 측이 6년 계약을 제시했다는 이야기가 퍼지자 여론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지 못했다. 이에 오지환은 협상 전반을 구단에 일임한다며 백기 투항했고 이를 LG가 받아들이며 4년 40억 원의 계약이 완성됐다.


오지환이 먼저 도장을 찍자 40억 원의 액수는 곧바로 나머지 선수들의 계약 기준점이 됐고, 구단들과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벌어졌다.


약속이라도 한 듯 지갑을 닫은 구단들은 오지환 이상의 액수를 부를 마음이 없었다. 선수와의 입장 차가 뚜렷한 가운데 최대 변수가 발생했다. 바로 안치홍의 롯데 이적이었다.


롯데는 안치홍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2+2년이라는 파격 조건을 내밀었고 과도한 플러스 인센티브가 포함된 계약이 성사됐다.


마지막까지 기다렸던 김선빈은 수혜를 입게 됐다. ⓒ KIA 타이거즈 마지막까지 기다렸던 김선빈은 수혜를 입게 됐다. ⓒ KIA 타이거즈

다급해진 쪽은 안치홍을 빼앗긴 KIA였다. 팀의 현재이자 미래로 평가받았던 안치홍이 떠나자 KIA 팬들의 원성은 대단했고, 결국 KIA 구단은 단호했던 입장을 바꿔 김선빈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당초 KIA 구단이 김선빈에게 제시한 액수는 40억 원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안치홍 계약 후 주도권을 빼앗겼고 오지환과 같은 액수를 맞춰주며 길었던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또 다른 빅4였던 전준우도 안치홍 계약에 영향을 받은 사례다. 롯데는 내부 FA와의 협상이 장기전으로 돌입하자 기습적으로 안치홍 영입에 성공했는데 이를 지켜본 선수들은 애가 탈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전준우 역시 당초 기대했던 액수에 크게 못 미치는 4년 34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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