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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태운 선박 2척 인도네시아에 억류


입력 2020.01.15 19:54 수정 2020.01.15 19:54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영해 침범 사유…DL 릴리호·CH벨라호 억류돼

ⓒ마린트래픽 홈페이지 ⓒ마린트래픽 홈페이지

인도네시아에 한국인 선장과 선원을 태운 선박 2척이 각각 작년 10월과 올해 1월 영해 침범 혐의로 나포돼 억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파나마 국적의 액화석유가스(LPG) 수송선 'DL 릴리호'는 지난해 10월 9일 싱가포르로 향하던 중 영해를 침범했다는 이유로 인도네시아 해군에 나포됐다.


인도네시아 해군 측은 'DL 릴리호'가 공해에 닻을 내려야 하는데 인도네시아 빈탄섬 북동쪽 영해에 닻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선원들은 인도네시아 당국에 여권을 압수당한 채 빈탄섬과 바탐섬 사이 인도네시아 해군기지 인근 바다에 정박한 DL 릴리호 안에서 3개월 넘게 지내고 있다.


선박에는 한국인 선장·선원 9명과 함께 인도네시아인 선원 8명도 함께 억류돼 있다.


억류된 선원 A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음식 공급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허리를 다쳐 움직이지 못하는 선원도 있는데 아무런 처치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원들은 억류 직후 해수부와 외교부에 신고했지만, '파나마 국적이니 도울 수 없다. 선사 측과 논의하라'는 취지의 답변만 받았다고 A씨는 주장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억류 초기 선사 측에서 알아서 해결하겠으니 정부는 나서지 말라고 했다"면서 "인도네시아 외교부가 지난해 12월 5일 나포 사실을 공문을 통해 알려와 인도네시아 해군을 접촉하는 등 상황 파악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당시 선원들이 체포가 아닌 선박 안에서 대기하고 있으며 음식도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선원 면담도 하려고 했지만 기상 악화로 파도가 높아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인도네시아 해군 측으로부터 '조만간 풀려날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9일 한국 국적 화물선 'CH벨라호'도 영해 침범 혐의로 적발돼 지난 11일 해군기지 인근 해상으로 끌려갔다.


이 선박에는 한국인 선장과 선원 4명, 인도네시아인 선원 19명 등 총 23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외교부와 해수부는 선사와 함께 나포된 선박이 풀려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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