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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경제' 고려한 與 9호 인재…최지은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


입력 2020.01.16 13:08 수정 2020.01.16 21:47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통일시 손해 줄이고 이익 늘리는 방안 마련"

이해찬 "북한 개혁·개방할 때 컨설팅 해줄 것"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호 인재로 영입된 최지은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에게 당헌·당규집을 건네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호 인재로 영입된 최지은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에게 당헌·당규집을 건네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9번째 인재영입 키워드는 '통일'과 '경제'였다.


민주당은 16일 아프리카 국가를 비롯한 개발도상국에서 경제 정책 자문을 맡아온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 최지은(39) 박사를 아홉 번째 인재로 영입했다.


최 박사는 사전에 공개된 소개영상에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통일을 했을 때 손해를 줄이고 이익을 늘릴 것인가 하는 안을 마련하겠다"며 "효과가 입증된 정책들로 (남북) 경제발전에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 출생으로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행정학·국제개발학 석사를, 옥스퍼드 대학에서 국제개발 박사 학위를 딴 뒤 아프리카개발은행을 거쳐 세계은행에서 선임이코노미스트로 일하고 있다. 현재는 중국에서 재정 근대화사업과 제17차 5개년경제개발계획의 수립 및 진행을 맡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박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재 환영식에서 "입당제안을 받고 많이 고민했다"며 "귀국행 비행기에 오른 가장 큰 이유는 국제 경제체제에서 더 강한 나의 조국을 위해 기여하겠다는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남북 경제통합 청사진' 제시하고 싶다는 포부 밝혀
체제 전환 국가들의 경제 정책 수립에 기여해와


최 박사는 정치인으로서 △생산성 향상 △다양성 확대 및 소수자 대변 △남북 경제통합 청사진 수립에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 박사는 특히 이코노미스트로서 체제전환 국가, 민족 분열 국가 등에서 통일 실무협상과 경제통합 업무를 맡아왔다며 "한반도 번영의 경제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여러 번 체제변화 나라에서 일해왔다"며 "키프로스라는 작은 섬나라에서는 통일협상 실무협상을 진행했고, 알바니아·코소보처럼 작은 나라들에서는 우리처럼 같은 민족이면서도 갈라진 두 나라의 무역과 경제통합을 조율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 박사는 중국·베트남·카자흐스탄에서 "사회주의 체제를 개방경제로 전환하는 일을 도왔다"며 "이 과정에서 정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꼈다. 제 경험을 살려 북한 경제를 개방경제로 전환하는 일에 함께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환영식 직후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남북 통일을 준비하는 과정은 외부적 분위기와 상관없이 조금씩 천천히 해나가야 할 문제"라며 "실무적 준비가 잘 돼야 정치가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왔을 때 더 (잘)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상황이 된다고 생각한다.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는 상황도 미루지 않아서 국민과 꾸준히 소통하고 국민이 원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박사는 포부를 밝히는 과정에서 IMF 시절 아버지 회사 도산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과거를 회고하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다만 최씨는 IMF로 인한 아픔이 "저보다 더 힘든 사람을 돌아보고 빈곤 문제를 담당하는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계기가 됐다"며 "그동안 제가 큰 꿈을 찾고 이루는 과정이 청년에게 도움된다면 모두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환영사에서 "나이는 젊은데 경험은 굉장히 많다는 생각이 든다"며 "전 세계를 무대로 해서 여러 가지 어려운 나라들의 경제발전 정책을 지원하고 체제 전환되는 나라들의 경제체제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활동을 많이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북한이 앞으로 이제 개혁 개방을 해서 경제발전을 해나갈 때 세계은행 등의 여러 자금을 가져와 정책을 펼침에 있어 최지은 박사 같은 분이 컨설팅하고 경험을 나눠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며 "당에서 최지은 박사 같은 분을 모시고 글로벌한 경제 정책을 개발해나가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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