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별세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20일 오전부터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0분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재계 총수 중 가장 먼저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어 김형오 전 국회의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최은영 전 한진해운 사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박희태 전 국회의장, 김윤 삼양그룹 회장, 오거돈 부산시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아신 명예회장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신 명예회장에 대해 “자수성가 창업세대의 거의 마지막 분”이라며 “얼마나 힘든 과정을 거쳐서 오늘날의 롯데를 이루셨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고인의 명복을 기리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오후에는 이낙연 전 총리와 이재현 CJ회장,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SUPEX추구협의회 의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이날 오후 1시52분 빈소를 찾은 이낙연 전 총리는 신 명예회장과는 생전에 인연이 없었지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여러 차례 만난 사이로 알려졌다. 이 전 총리는 “신격호 명예회장님과 제가 개인적인 인연은 없다”면서도 “고인의 생애와 한국 경제가 같은 궤적을 그렸던 시기가 있다. 빈손으로 일어나서 고도성장을 이루고, 기적 같은 성취를 한 것이 그렇다”고 평가했다.
박근희 CJ그룹 부회장,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 허민회 CJ ENM 대표 등 그룹 주요 경영진과 함께 빈소를 찾은 이재현 CJ회장은 유가족을 조문하는 자리에서 “우리나라 경제성장과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하신 거인을 잃게 돼 안타깝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