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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심판 막올라…첫날부터 13시간 '공방'

  • [데일리안] 입력 2020.01.22 19:58
  • 수정 2020.01.22 19:59
  •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22일 변론 돌입…이르면 31일 표결 가능성도

양측 설전 격해지자 대법원장 "예의 지켜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데일리안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데일리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심판이 21일(현지시간) 막을 올렸다. 밤 12시를 넘겨 22일 새벽까지 마라톤으로 이어진 첫날 심리에서는 민주·공화 양당의 치열한 기 싸움을 벌였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결과는 공화당의 우세승으로 끝났다. 민주당이 내놓은 수정안은 모두 표결에 부쳐져 53대 47 동수로 부결됐다.


심판 시작 시작은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1시로 예정돼 있었지만 오전부터 탄핵심판 규칙을 둘러싸고 공화당과 민주당 간 공방이 이어졌다. 이튿날 오전 1시50분까지 격론을 벌이다 무려 13시간여 만에 끝났다.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의 주재로 시작된 이날 심리에서 팻 시펄론 백악관 법률고문은 모두발언을 통해 "유일한 결론은 대통령이 전혀 잘못한 게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탄핵소추위원단을 이끄는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요지를 설명한 뒤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할 증거가 이미 차고 넘치기는 하지만 전모를 파헤치기 위해 추가 증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과는 공화당의 승리였다.핵 추진의 근거가 된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 예산국 등 4개 부처의 기록을 제출받아야 한다는 민주당의 수정안은 모두 53대 47로 부결됐다.


이어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증인으로 소환해야 한다는 민주당의 수정안도 53대 47로 부결됐다.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증인 채택 여부를 놓고 양측이 거칠게 맞붙자 그때까지 양측의 의견을 청취만 하고 있던 로버츠 대법원장이 양측 모두를 질책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하원 탄핵소추안 작성을 이끈 제럴드 내들러 법사위원장은 공화당 의원들을 향해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투표한다"면서 "많은 의원이 정직한 재판과 미국에 반대하는 표를 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시펄론 백악관 법률고문은 "창피해야 하는 사람이 있다면 오로지 내들러 당신뿐"이라면서 "여기는 미국 상원이고 당신은 이곳 담당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에 로버츠 대법원장은 "하원 탄핵소추위원단과 대통령의 변호인단 양쪽 모두 세계 최고의 심의기구에서 발언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해주기를 바란다"며 "(상원이) 그러한 명성을 얻는 이유 중 하나는 의원들이 토론하는 데 있어 예의를 벗어난 언어를 구사하거나 태도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며 "지금 당신들이 어디에 있는지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탄핵 심리 변론 기간은 공방 끝에 양당에 각각 사흘씩 주어졌다. 22일부터 양당이 각각 사흘씩, 하루 8시간가량 변론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탄핵심판 때와 같다고 공화당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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