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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어급 정비사업 수주전 판벌어졌다...대형사들 연초 선점 '올인'


입력 2020.01.28 06:00 수정 2020.01.29 07:24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GS건설 한남하이츠 시공권 수주해 초반 승기 잡아, 삼성물산 등판에 업계 긴장

한남3구역, 신반포15차, 반포주공1단지3주구 등 상반기 시공사 선정 줄줄이

서울지역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사업 수주를 위해 최근 팀을 재정비하며 수주전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도심 전경. ⓒ뉴시스 서울지역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사업 수주를 위해 최근 팀을 재정비하며 수주전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도심 전경. ⓒ뉴시스

연초부터 서울 대어급 재개발·재건축 수주전의 판이 벌어지며 대형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채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 시공사 재선정 등으로 밀려온 강남권 알짜 사업지들이 연내 상반기 시공사 선정에 나서며 더욱 화력이 커지고 있어


게다가 대부분 대형사들이 올해 물량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목표실적이 늘어 물불가릴 처지가 아닌 상황이 더욱 수주전의 판을 키우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물산 등 잠시 숨죽이고 있던 정비사업 숨은 고수들이 재등판을 예고하고 있어 수주전의 결과는 예측하기 힘들어졌다.


업계에서는 설 연휴이후 시공사 입찰과 시공사 선정총회 등이 잇따라 계획돼 있어 연휴에 마음을 놓을 수 없다며 대응전략을 짜기 위해 설연휴를 제대로 쉴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전하고 있다.


28일 대형사들은 서울지역 대규모 재개발·재건축 사업 수주를 위해 최근 팀을 재정비하며 수주전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GS건설이 공사비 3200억원 규모의 서울 옥수동 한남하이츠의 시공권을 두고 현대건설과 맞붙어 수주에 성공하며 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18일 열린 한남하이츠 시공사 선정총회에는 조합원 557명 가운데 510명이 참여해 GS건설 281표, 현대건설 228표를 던졌다.


앞서 이번 사업은 GS건설이 지난해 10월 말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해 시공사 선정이 유찰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말 시공사 재입찰에는 GS건설과 현대건설이 참여해 경쟁입찰로 진행됐다.


업계에서는 올해 첫 서울 재건축 사업장을 GS건설이 손에 쥐며 승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국토부가 서울시와 함께 GS건설이 입찰에서 제안한 사업촉진비에 대해 조사 검토를 밝혀 사업추진에는 브레이크가 걸린 상태다.


이와 함께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은 시공사 선정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검찰 수사를 통해 현대건설과 GS건설, 대림산업을 상대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위반과 입찰방해 등 혐의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을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조합은 올 상반기 입찰을 재개할 계획으로, 현대건설과 GS건설, 대림산업이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곳은 공사비만 2조원에 달하는 사업지로, 건설사들은 올해 수주실적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올해 서울 정비사업 수주시장은 그동안 활동을 하지 않던 삼성물산의 적극적인 사업입찰 참여 검토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결별을 선언한 신반포15차 재건축조합이 지난 22일 연 현장설명회에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등 6개사가 뛰어들었다.


특히 삼성물산은 2017년 방배5구역 이후 3년만에 처음으로 현장설명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입찰마감은 오는 3월 9일로, 만약 경쟁입찰이 성사되면 4월 4일 시공사 선정총회가 열릴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이미 공사비 8800억원 규모의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3주구 재건축 설명회에 참여하는 등 물밑 수주전에 시동을 걸었다.


이와 함께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은 입찰 참여 시공사 미달로 수의계약 가능성이 커졌고, 서초구 방배삼익 등도 수의계약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한 대형사 관계자는 “올해 주목할만한 서울 주요 재건축 사업 대부분이 상반기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라며 “상반기에 충분히 실적을 달성해두지 않으면 연말 본격화될 수주 보릿고개를 잘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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