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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6세’ 코리 고프 돌풍, 오사카 나오미까지 삼켰다


입력 2020.01.25 07:52 수정 2020.01.25 07:52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2020 호주오픈 2회전서 2-0 완승..지난해 윔블던 패배 설욕

오사카 나오미까지 잡은 코리 고프. ⓒ 뉴시스 오사카 나오미까지 잡은 코리 고프. ⓒ 뉴시스

만 16세 코리 고프(랭킹 67위·미국)의 돌풍이 ‘디펜딩 챔피언’ 오사카 나오미(랭킹 4위·일본)까지 삼켰다.


고프는 24일(한국시각) 호주 멜버른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 ‘2020 호주오픈(총상금 570억 원)’ 여자 단식 3회전에서 오사카를 1시간 7분 만에 2-0(6-3 6-4)으로 완파, 지난해 윔블던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로 메이저 대회 16강에 진출했다.


놀라운 이변이다. 2018년 US오픈 정상에 등극한 오사카는 지난해 호주오픈 우승자로서 2연패를 노리는 강자다. 지난해 맞대결에서도 오사카는 고프를 2-0(6-3 6-0)으로 잠재웠다.


이번에는 달랐다. 1,2세트에서 게임스코어 4-3 리드를 잡은 뒤 오사카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했다. 공격 성공 횟수나 서브 에이스에서는 크게 뒤졌지만 어린 선수답지 않게 고프는 오사카에 비해 실책이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이제는 깜짝 돌풍으로 의미를 축소할 수 없다. 고프는 1회전에서 40세 베테랑 비너스 윌리엄스(랭킹 55위·미국)를 꺾었다. 지난해 윔블던에 이어 또 이겼다. 그리고 어린 선수답지 않은 침착한 플레이로 오사카 나오미까지 제압했다.


농구 선수였던 아버지와 육상 선수 출신 어머니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고프는 세리나 윌리엄스(랭킹 9위·미국)가 2009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는 장면을 본 뒤 테니스 선수를 꿈꿨다.


2014년 미국 12세 이하 클레이코트 내셔널 챔피언십 우승으로 존재를 알린 고프는 2018년 4살이나 많은 선수들을 제치고 프랑스오픈 주니어 단식 정상에 올랐다.


1968년 오픈 시대 이후 최연소 윔블던 예선 통과자가 된 고프는 지난 7월 윔블던 대회에서 파란을 일으켰다. 이후 대회에서 15년 만에 최연소 WTA 투어 단식 챔피언에 등극했고, 2020 호주오픈에서는 오사카 나오미가지 잡을 정도의 매서운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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