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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올해 5G로 MLCC 수요 증가...실적 개선 기대”(종합)


입력 2020.01.29 17:12 수정 2020.01.29 17:19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가격 하락세 안정 속 출하량 증대...하반기 타이트한 수급 예상

1Q 매출 10% 증가 예상...연간 실적도 회복 전망

삼성전기 직원이 지난해 9월 부산에서 개최된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테크데이'에서 고객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삼성전기 삼성전기 직원이 지난해 9월 부산에서 개최된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테크데이'에서 고객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삼성전기

삼성전기가 올해 5세대이동통신(5G) 시장 본격화로 인한 실적 개선을 자신했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제어하는 부품)를 중심으로 고부가 부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국환 삼성전기 전략마케팅실장(전무)는 29일 오후 지난해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는 5G 스마트폰 및 네트워크, 자동차 전장화의 가속화로 IT용 및 산업·전장용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분쟁에 이어 중동 위기 대두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5G 스마트폰 시장 확대와 전장용 수요 발생 등으로 부품산업 시황은 작년보다 다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다소 부진했던 MLCC가 수요 증가와 함께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제품 가격 하락세가 안정화되고 있는 가운데 신제품 수요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 전무는 “미주지역 IT 플래그십 제품 수요 대응으로 지난해 4분기 MLCC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한 자릿수 중반 증가했다”며 "가동률도 직전분기 75% 수준에서 80% 수준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상반기 출하량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개선될 예정”이라며 “신제품 수요가 증가하는 하반기에는 IT용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타이트한 수급이 예상돼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공급능력을 향상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5G 채용 증가로 인해 중화권과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초박형·고용량 및 고온·고신뢰성 MLCC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업체가 제한되는 만큼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IT용으로 확보된 기술을 바탕으로 5G 초기 시장 선점해 나갈 것”이라며 “폴더블폰용으로도 초박형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네트워크 및 서버향도 고신뢰성 제품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요 확대 따라 서버·태양광·조명 등의 비중을 늘려나가며 응용처 다변화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전장 사업에서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보급 확대 및 전기차 등에 대비해 안정적인 공급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장기 수요 대응에도 나선 상태다. 회사측은 “전장용 MLCC의 중장기 수요 대응 위한 천진 신공장은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며 "고신뢰성 제품 라인업 확대 및 거래선과 장기 물량 협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이러한 수요 증가와 전략적 대응으로 올해 실적 개선을 자신하고 있다. 당장 내달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1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10% 증가하고 이후에도 지속되면서 연간 실적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기술혁신 정체로 차별화가 어려워 수년간 큰 폭으로 영업손실을 유발한 중국 쿤산 스마트폰 메인기판(HDI) 공장이 지난해 12월로 가동을 중단하면서 올해 흑자 달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측은 "천진 MLCC 공장 셋업과 5G 안테나 모듈 양산 등에 적기 투자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신규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며 “패키지 기판은 업황개선과 타이트한 수급상황으로 풀가동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투자 규모는 예년보다 감소할 계획이라면서 5G 등 고부가 라인 중심의 투자 확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지난 몇 년간 핵심사업과 신규사업, 중장기 사업 등에 연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지속해왔지만 올해는 사업인프라 증설·보완 위주 투자가 집행돼 예년 대비 시설투자(CAPAX) 규모가 감소할 것"이라며 "그동안 투자를 통해 확보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증설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기는 이날 컨퍼런스콜에 앞서 지난해 연간 실적으로 매출 8조408억원과 영업이익 7340억원이다. 전년도인 2018년 실적(매출 8조20억원·영업이익 1조1499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전년대비 0.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5% 감소했다.

삼성전기 MLCC.ⓒ삼성전기 삼성전기 MLCC.ⓒ삼성전기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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