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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잠실? 재조명되는 광진구 집값


입력 2020.01.31 06:00 수정 2020.01.30 22:26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광진구 아파트 상승률, 마포 보다 높아

“유명 학군·한강변 입지 등으로 상승 여력 남아”

지난해 광진구의 지난해 아파트값은 4.6% 오르며, 서울 전 자치구 중 영등포구(5.9%), 양천구(5.8%), 송파구(5.3%), 강남구(4.8%)에 이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뉴시스 지난해 광진구의 지난해 아파트값은 4.6% 오르며, 서울 전 자치구 중 영등포구(5.9%), 양천구(5.8%), 송파구(5.3%), 강남구(4.8%)에 이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뉴시스

최근 광진구가 한강 조망이라는 입지적인 장점과 함께 굵직한 개발호재들이 이어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해 광진구의 지난해 아파트값은 4.6% 오르며, 서울 전 자치구 중 영등포구(5.9%), 양천구(5.8%), 송파구(5.3%), 강남구(4.8%)에 이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시 평균(3.2%)은 물론 강북권 평균(2.6%)을 웃도는 수치다. 또 강북의 핵심 지역으로 손꼽히는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 중 하나인 마포구 상승률(4.5%)보다도 소폭 높은 수치를 보였다.


실제로 지난해 무려 95건이나 거래되며 광진구에서 가장 많이 손 바뀜이 일어난 구의동 ‘현대 프라임’은 전용면적 84㎡ 기준 시세가 1년 만에 평균 2억4800만원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9억원에 거래된 바 있던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 12월에 14억원에 실거래되며 8개월여 만에 5억원이나 뛰었다.


인근의 또 다른 아파트인 ‘구의 현대 2단지’도 1년 새 2억9000만원이 올랐다. 두 아파트 모두 구의동의 개발 혜택에 가장 가까이 있는 단지로 동서울터미널을 도보 10분 이내로 이용 가능하며 구의·자양재정비촉진지구와도 인접하다는 분석이다.


광진구에서 두 번째로 거래가 많이 된 ‘더샵스타시티’는 전용 163㎡가 지난 2018년보다 1억2500만원 오른 19억2500만원에 현재 평균 시세로 형성돼 있다.


광장동 ‘현대파크빌’도 전용 84㎡ 기준 1년 새 1억2750만원이 올랐으며, 인근 ‘현대3차 아파트’도 같은 기간 1억8500만원이 올랐다.


광장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인근 아파트들은 광남중·고를 끼고 있어 강남 못지않게 학군이 좋은 대표적인 지역으로 알려져 다른 동네에 비해 유독 집값이 높고 오름폭도 큰 편”이라며 “양진초, 양진중, 동대부고 등 유명 학교가 밀집해 있고 주변에 브랜드 학원들도 줄지어 있어 교육열과 맞물려 주택 가격이 높게 형성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전문가들은 광진구의 집값 상승의 가장 이유 중 하나를 한강과 가까운 입지적 장점으로 보고 있다. 광장·구의·자양동의 경우에는 잠실·강남과 인접해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고 강남구와 송파구와 더불어 한강변 입지도 갖췄다.


이에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한강변 입지에 대한 가치가 상당히 높은 만큼 아직 상승 여력도 남아있다는 평가다.


KB부동산 리브온 연구위원은 “광진구의 미분양 아파트도 빠르게 해소되고 있는 추세”라며 “집값 급등으로 가격 부담이 크고 고가 주택에 대한 대출규제로 강남권 진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지리상 강남권과 인접한 광진구가 수혜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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