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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올해 모바일 전략 ‘선택과 집중’…‘5G·중저가’로 흑자 노려


입력 2020.01.30 18:01 수정 2020.01.30 18:47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무리한 제품 혁신보다 안정적 수익 창출 전략

내달 MWC서 ‘LG V60 씽큐·듀얼 스크린’ 공개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9’에서 한 관람객이 LG전자 전시장에 있는 ‘LG V50S 씽큐’를 살펴보고 있다.ⓒLG전자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9’에서 한 관람객이 LG전자 전시장에 있는 ‘LG V50S 씽큐’를 살펴보고 있다.ⓒLG전자

LG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사업 전략은 ‘선택과 집중’에 방점이 찍혔다. 경쟁사들이 폴더블 스마트폰 등 새로운 폼팩터(기기 형태)의 제품을 실험적으로 시장에 내놓고 있지만 19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혁신을 쫓기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올해 폭발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5세대이동통신(5G) 스마트폰과 중저가 보급형 단말 라인업을 확대해 북미 등 전략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으로 모바일 적자 탈출에 사활을 건다.


LG전자는 30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본부 실적으로 매출 1조3208억원과 영업손실 33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MC사업본부가 지난해 낸 연간 적자는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4분기 매출 부진은 북미 등 해외 시장에서 보급형 스마트폰의 판매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마케팅 비용 증가와 연말 유통재고 조정 등도 영향을 미쳤다.


신재석 MC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 팀장은 이날 오후 진행된 지난해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신모델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연말 유통 재고 건전화 비용 증가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했다”며 “경쟁사의 가격 공세가 심화되고 북미·한국 이동통신 사업자의 보조금 축소 정책으로 자사 마케팅 비용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전 세계적으로 5G 상용화가 시작되며 단말 수요가 증가하고 다양한 신규 폼팩터가 출시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선진 시장과 프리미엄 시장 수요는 다소 증가하지만, 보급형 시장에서는 업체 간 가격 공세로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 지난해 분기별 실적 요약.ⓒLG전자 LG전자 MC사업본부 지난해 분기별 실적 요약.ⓒLG전자

LG전자는 올해 5G 시장에서 매스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60 씽큐(ThinQ)’와 보급형 스마트폰 ‘K 시리즈’를 전략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국가별 출시 전략을 달리해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고 초기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신 팀장은 “5G 상용화가 시작되는 북미와 유럽은 이통사 간의 가입자 확보 경쟁이 심화되며 프리미엄 단말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이 전개될 것”이라며 “LG V60 씽큐를 출시해 초기 수요에 대응하고, 이통사의 지출로 마케팅비를 축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보급형 제품은 소비자 관점에서 중요한 스펙을 확보하고 제조사개발생산(ODM)을 적극 활용해 원가 경쟁력 제고와 매출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신 팀장은 “국내 시장은 5G가 활성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어 이통사 간의 경쟁이 작년보다 소폭 둔화될 것”이라며 “더 많은 고객이 접근 가능하도록 새로워진 디자인을 적용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의 5G폰을 선보여 매출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폴더블폰 출시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신 팀장은 “폴더블폰에 대한 기술적인 검증은 완료된 상태지만, 품질 이슈가 제거되고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는 시점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폴더블 디스플레이 가격 상승폭 대비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줄지에 대한 고민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21년에는 차별화된 혁심 제품을 출시해 시장 지위를 회복하고 선순한 사업구조로의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LG전자는 내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0'에서 올해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V60 씽큐와 새로운 ‘듀얼 스크린’, 신규 보급형 단말 등 신제품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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