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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이용자 34% 사이버폭력 경험…‘카톡·페메·유튜브’서 발생


입력 2020.01.31 14:59 수정 2020.01.31 14:59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학생 ‘인스턴트 메시지’ 성인 ‘SNS’서 경험

방통위 ‘2019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

ⓒ픽사베이 ⓒ픽사베이

인터넷 이용자의 약 34%가 사이버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의 경우 카카오톡과 페이스북 메신저 등 ‘인스턴트 메시지’를 통해, 성인의 경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이버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10~11월까지 총 9025명(학생·일반성인·교사·학부모)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가해와 피해를 포함한 학생과 성인의 사이버폭력 경험률은 33.5%로 인터넷 이용자 3명 중 1명이 사이버폭력 가해 또는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32.8%) 대비 0.7%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학생의 사이버폭력 가·피해 경험률은 26.9%로 전년(29.5%) 대비 2.6%포인트 감소했다. 성인은 54.7%로 전년(43.1%) 대비 11.6%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성인의 연령대별 사이버폭력 경험률 조사에서 30~40대의 가·피해 경험률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유형별 가·피해 경험률 조사에서는 전년과 동일하게 ‘언어폭력’이 26%로 가장 높았다. 8개 유형은 ▲언어폭력 ▲명예훼손 ▲스토킹 ▲성폭력 ▲신상정보 유출 ▲따돌림 ▲갈취 강요 등이다.


학생의 경우 언어폭력(가해 16.8%·피해 16.9%)에서 높은 경험률을 보이는 반면, 성인의 경우 8가지 유형 모두에서 12.7% 이상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학생보다 상대적으로 다양한 유형의 사이버폭력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성인의 사이버폭력 경험 여부별 SNS 이용빈도.(단위: %)ⓒ방송통신위원회 성인의 사이버폭력 경험 여부별 SNS 이용빈도.(단위: %)ⓒ방송통신위원회

사이버폭력이 주로 발생한 공간으로 학생은 카카오톡·페이스북 메신저와 같은 ‘인스턴트 메시지’(가해 54.3%·피해 45.6%), 성인은 인스타그램·유튜브 등 ‘SNS’(가해 39.1%·피해 35.4%)라고 응답했다.


사이버폭력 가해 이유로 학생은 ‘상대방이 먼저 그런 행동을 해서(45%)’가, 성인은 ‘내 의견과 달라서(34.6%)’가 가장 많았다. 사이버폭력 가해행동을 한 후의 심리로 학생과 성인 모두 ’미안하고 후회스러움‘(학생 51%·성인 56.1%), ‘문제가 생길까 봐 걱정됨’(학생 49%·성인 54.7%) 순으로 조사됐다.


사이버폭력 피해를 경험한 후의 대응방법으로는 ‘상대방을 차단하거나, 나의 아이디(ID)·이메일을 삭제 혹은 변경’이라고 가장 많이 응답(학생 36.6%·성인 33.0%)했다. 피해 후 대응방법으로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음’은 학생의 경우 감소한 반면, 성인은 지속적으로 증가(2017년 24.2%→2018년 29.2%→2019년 33.6%)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내에서 ‘사이버폭력 피해 학생이 발생해 문제된 적이 있다’는 응답은 60.8%로 전년(62%)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은 학교 내 사이버폭력을 예방하고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이버폭력과 관련된 교육 및 상담 프로그램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44.7%)했다.


교사와 학부모 모두 사이버폭력 예방을 위해서는 학부모에 대한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교사 90.1%·학부모 73.2%)했다. 유튜브, 아프리카TV 방송 진행자 등 ‘1인 크리에이터’와 인터넷, SNS 관련 기업 종사자’ 대상 사이버폭력 관련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에 따라 사이버폭력 경험률이 높게 나타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윤리·사이버폭력 예방교육을 강화하고 온라인 콘텐츠 제공자인 1인 크리에이터와 인터넷, SNS 관련 기업 종사자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이버폭력 예방을 위한 정책을 적극 발굴하고, 관련 콘텐츠 개발과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 홍보 등도 확대 추진할 방침이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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