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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위대한 첫걸음…오세훈·김병준도 기대감 UP


입력 2020.02.01 04:00 수정 2020.01.31 23:26        정도원 송오미 기자

혁통위 국민보고대회에 대거 참석…힘 보탰다

오세훈 "하루에도 수십 번 '합쳐지는 거냐' 들어

뜻있는 국민들 통합을 가장 바란다. 꼭 해야"

31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1차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 등이 함께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왼쪽부터 정운천 새보수당 의원, 문병호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영환 전 국민의당 사무총장,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이언주 전진 4.0 대표, 장기표 국민의소리 창준위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31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1차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 등이 함께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왼쪽부터 정운천 새보수당 의원, 문병호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영환 전 국민의당 사무총장,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이언주 전진 4.0 대표, 장기표 국민의소리 창준위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31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 국민보고대회에는 통합주체인 3개 정당을 대표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 이언주 전진당 대표 외에도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과 김병준 한국당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 보수 진영의 유력 정치지도자들도 대거 자리했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이날 실천적 첫 걸음을 내딛은 중도보수대통합이 오는 4·15 총선에서 문재인정권을 심판하는 첩경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중도보수대통합을 거부하고 소아병적 분열 행태를 거듭하는 소수 극단·분열 세력을 향해서는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이날 국민보고대회에서 "한국당의 일개 당협위원장이었다가 며칠 전에 총사퇴하라 해서 사퇴했기에 지금은 그냥 예비후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며, 자신이 발언대에 서게 된 이유를 "상징성이 있다면 보수 진영에서 한 번도 당선자를 내본 적이 없는 이른바 '험지'에서 1년째 표밭을 갈고 있는 처지라, 어려운 곳에서 뛰는 후보로서 통합에 관한 절절한 염원을 전달해달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 시절 무더위도 꺼리지 않고 가두에서 당원모집을 해왔고, 예비후보 등록 이후로는 거리에서 연일 지역민들과 접촉하고 있는 오 전 시장은 "요즘 우한폐렴 때문에 악수도 꺼려 커뮤니케이션이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하루에도 수십 번 듣는 이야기가 '도대체 합쳐지는 거냐'"라며 "뜻있는 국민들은 그 점을 가장 바란다"고 민심을 전했다.


오 전 시장이 1년째 활동해온 서울 광진을에는 5선 현역 추미애 의원이 법무장관으로 입각한 뒤,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이렇게 되면 오 전 시장은 험지 출마를 넘어, 문재인정권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과 최전선에서 격돌하는 셈이 된다.


김병준 "文정부, 70년 역사를 거꾸로 가고 있다
잘못 가는 정권에 대항해 바르게 가는 게 중도"
보수분열 세력 향해서는 한목소리로 경고 보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1차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1차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를 의식한 듯 오 전 시장은 "15명이 기소됐는데 반성한다는 말 한 마디 없이, 대표성 가진 사람이 강변하듯 '나를 불러 조사하는 검찰이 정치공작을 하고 있다'고 적반하장"이라며 "도덕과 양심이 땅이 떨어진 게 문재인정부의 가장 큰, 역사에 남을 죄악"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300석 중 비례대표(47석)를 빼고 (253석 중) 수도권에 절반이 있다"며 "그 중 3분의 2 정도가 (중도보수)통합이 되지 않으면 당선 가능성이 매우 낮아진다. 통합을 꼭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일부 소수 극단 세력들이 독자 정당을 창당하는 등 오히려 보수 분열 행태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서는 "말로는 '문재인정부를 심판해야한다'며 정치행보는 문재인정권의 연명을 도와줄 정치 세력들이 오히려 생겨나는 모습을 보면서 좌절이 크다"라면서도 "(극단 세력은 제외한 중도보수대통합이) 칠팔부능선은 넘은 것 같아서 희망섞인 기대를 갖는다"고 밝혔다.


김병준 전 위원장은 이날 국민보고대회에서 견원지간이던 사츠마 번(薩摩, 지금의 가고시마 현)과 조슈 번(長州, 지금의 야마구치 현)이 일본의 근대화를 위해 동맹을 맺고 메이지 유신을 이끌어낸 삿초동맹(薩長同盟)을 예로 들어 중도보수대통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전 위원장은 "우리가 협조하면서 늘 경계해야 하는 나라 일본은 메이지 유신 때 사츠마 번과 조슈 번이 시대 변화를 읽지 못하는 막부를 타도하기 위해 원수의 벽을 넘어 새로운 나라를 만들었다"며 "결과적으로 우리에게는 마음에 들지 않는 결과가 왔고 피해를 입었지만 (삿초동맹의 정신은) 어쨌든 한 번 엿볼 이유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금 70년 역사가 거꾸로 가고 있다. 정치·사회가 마치 해방 직후 찬탁·반탁 시절처럼 나라가 완전히 쪼개졌다"며 "정치·사회만 그런 게 아니라 경제도 잘못하다가는 해방 시기로 가겠다. 이런 것을 볼 때 통합과 혁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느낀다"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귀국한 뒤 중도실용 신당 창당을 내세우며 중도보수대통합과 거리를 두고 있는 안철수 전 의원을 겨냥해 "중도는 좌와 우의 가운데에 있는 게 중도가 아니라, 중도의 뜻은 바르게 가는 것"이라며 "지금 잘못 가고 있는 이 정권에 대해 바른 방향으로 가는 게 중도다. 70년 역사를 거꾸로 가고 있는 문재인정부에 대항해 끊임없이 통합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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