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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호남계 '손학규 사퇴' 요구…손학규 사실상 거절


입력 2020.01.31 17:42 수정 2020.01.31 19:50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바른미래 손학규·호남계 오찬 회동

"사퇴 요구했지만…얼버무리기만"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른미래당 호남계 의원들이 손학규 대표를 만나 '대표직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손 대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바른미래당에 따르면, 손 대표와 호남계 의원들은 여의도 인근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날 오찬에 참석한 호남계 의원들은 손 대표의 당대표직 사퇴 및 비대위 구성을 요구했다. 이에 손 대표는 '청년 정치세력과의 통합을 먼저 추진하겠다'면서 당대표직을 사퇴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얼버무렸다.


이날 오찬에 참석한 의원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손 대표는 신당 창당을 진행 중인 청년 정치세력과의 1대1 통합을 우선 한 뒤 물러날지 생각하겠다고 했다"며 "총선까지 1분 1초가 아까운 상황인데, 사실상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또다른 의원 역시 "의원들이 거취와 관련해 대답을 요구했지만, 손 대표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며 "왜 이렇게 악수를 두시는지 모르겠다. 당이 더이상 망할 것도 없는 당으로 가는 듯하다"고 토로했다.


호남계 의원들은 손 대표가 끝내 당대표직을 내려놓지 않을 경우 최후의 카드로 '탈당'까지 염두하는 모습이다. 한 의원은 "바른미래당 탈당 및 대안신당·민주평화당 합당도 있겠지만, 일단은 최후의 카드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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