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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보수당도 공관위 가동 '투 트랙'…통합 논의 괜찮을까


입력 2020.02.02 06:00 수정 2020.02.02 06:08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새보수, 자체 공천 돌입…"3월초 선대위 발족"

통합 실패 대비한 행보 병행…당내 구상 갈려

"통합 성공해도 자체 틀 짜놔야 목소리 낸다"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단 회의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단 회의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에 이어 새로운보수당도 통합 논의와는 별개 성격의 공천 작업에 돌입했다. 혹시 모를 통합 실패 가능성에 대비해 '보험'을 마련해 놓는 모양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3선 이혜훈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새보수당 총선기획단은 독자적인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관련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전날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단회의에서 이 단장은 공관위 관련 세부일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새보수당은 오는 5일 중앙당공관위와 공천감시청년위원회를 구성하고 △공관위원장 임명 △후보 공모 △공천 심사 등을 이달 안에 모두 완료하는 일정을 세웠다. 10일부터 지역구 출마 후보자 공모를 시작하고 24일까지 지역구별 단수 후보자 추천 심사를 완료할 계획이며, 경신이 필요한 지역의 경우 최종적으로 내달 9일 안에 전체 후보공천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새보수당이 '청년정당'을 표방하는 만큼, 청년후보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청년후보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청년후보들에게 최대 3000만 원의 선거 비용을 지원할 방침을 발표했다.


이러한 로드맵을 통해 늦어도 3월 초에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하겠다는 복안이다.


같은날 보수통합 논의 플랫폼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가 1차 대국민 보고대회를 여는 등 통합 논의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지만, '통합신당'이 아닌 '선거연대(후보단일화)'의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등 여러 갈래의 목소리가 제기되는 모습을 보이자 독자 행보를 병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새보수당 내에서도 통합 가능성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통합 논의를 위한 한국당과의 '양당 협의체' 협상 창구인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은 당과 당이 합치는 것만이 통합의 방법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반면 '통합신당'을 강조하는 혁통위에 참여 중인 정운천 공동대표는 이날 당대표단 회의에서 "보수재건과 혁신통합을 위해서는 기득권을 과감히 버리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할 것"이라며 "당리당략이나 작은 기득권에 집착하다가는 국민 전체가 결렬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보수통합 계획에 동참해야 한다"고 결이 다른 주장을 내놨다.


새보수당 핵심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통합이 안 된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독자적으로 총선을 치른다는 생각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통합이 성공한다고 했을 때도 그렇다. 어느 정도 우리 자체적인 틀을 짜놓고 있어야 통합한 뒤 공천 논의 과정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확실하게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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