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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오만 해역서 표류중인 이란 선박 구조


입력 2020.02.02 16:43 수정 2020.02.02 16:43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해양안보 작전 수행 중 발견…인도적 지원

청해부대(31진 왕건함)가 1일(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항 동남방 240NM(445km), 두쿰항 동방 80NM(148km) 해상에서 표류 중이던 이란 국적의 선박 'ALSOHAIL호'를 발견해 구조하는 모습.ⓒ연합뉴스 청해부대(31진 왕건함)가 1일(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항 동남방 240NM(445km), 두쿰항 동방 80NM(148km) 해상에서 표류 중이던 이란 국적의 선박 'ALSOHAIL호'를 발견해 구조하는 모습.ⓒ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으로 작전구역이 확대된 청해부대가 오만 해역에서 표류 중인 이란 선박을 구조했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청해부대 31진이 전날 오후 5시 13분께(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항 동남방 445㎞, 두쿰항 동방 148㎞ 해상에서 표류 중인 이란 국적 선박 'ALSOHAIL호'를 발견해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번 이란 선박 구조는 청해부대 31진의 첫 구조 임무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해부대의 임무는 선박 호송이며, 해양안보 작전 수행 중 표류 중인 선박을 발견해 인도적 지원을 한 것이라고 합참은 설명했다.


청해부대가 인도적 차원에서 이란 국적의 선박을 구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30m 길이의 50t급 유류판매선인 해당 선박은 지난달 18일께 이란 코나라크 항을 출발한 뒤 약 일주일가량 해상에서 표류 중이었다. 청해부대가 해당 선박을 발견했을 당시에는 선원 5~6명이 갑판에서 손을 흔들며 구조 신호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확대된 작전 해역에서 작전 중이던 청해부대는 즉각 고속단정 2척을 투입했고, 선원 10명이 승선한 것을 확인했다. 해당 선박은 엔진이 정지된 상태로 표류 중이었고, 식량까지 떨어져 구조가 긴급한 상황이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당시 고속단정에 승선한 작전 요원과 기관·전기 분야 군무원 등 14명이 현장을 확인하고, 먼저 유류를 지원했다. 엔진이 유류 부족으로 정상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인도적 차원에서 쌀 20㎏ 등 식량과 식수를 지원하고 유류 1300여L를 제공했다. 이 밖에 식수 500mL 192개, 초코파이 96개, 초코바 60개, 과일 통조림 24개, 이온 음료 6개(1.5L), 선박용 배터리 2개도 지원했다.


정부는 외교부를 통해 이날 오전 주한 이란대사관에 구조 사실을 설명했다. 주한 이란 대사관은 관련 사실을 공유해준 것에 감사의 뜻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해부대 31진 왕건함(4400t급)은 지난달 21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30진 강감찬함으로부터 임무를 넘겨받고 작전을 수행 중이다. 청해부대 왕건함은 기존 소말리아 아덴만 일대의 해적 퇴치 및 선박 호송 임무와 병행해 확대된 작전구역에서 추가 임무를 수행 중이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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