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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작년 영업손 6166억…5년 연속 적자


입력 2020.02.03 16:01 수정 2020.02.03 16:03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올해 수주목표 84억달러..."경영정상화 매진"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연결 기준 616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2015년 이후 5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3일 지난해 매출이 7조34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6% 늘었다고 밝혔다. 영업손실은 적자폭이 2073억원 늘어난 6166억원이며 당기순손실도 7312억원 많은 1조1194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삼성중공업은 엔스코(Ensco)와의 중재 패소, 트랜스오션(Transocean) 계약취소, 드릴십 장부가치 하락 및 유지보수 비용 충당 등 연이은 드릴십 관련 손실과 해양공사 충당 반영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4분기 실적은 매출 2조1572억원, 영업적자 2150억원을 나타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늘었으나 적자폭은 확대됐다.


적자 요인은 △환율 하락에 따른 드릴십 재고자산 환평가 손실(690억원) 및 용선을 위한 추가 유지보수 비용 △스테나(Stena) 시추설비 중재에 따른 이자비용 충당금 등 드릴십(시추설비) 관련 비용 △호주 이치스(Ichthys) 공사 충당금(670억원) 등이 반영됐다.


이치스 공사는 2017년부터 2년여간 호주 현지에서 수행한 이치스(Ichthys) CPF 해상 설치공사로 발주처가 공기 지연을 주장하며 지급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공사대금 1억1600만달러의 50%(5800만달러)를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했다고 삼성중공업은 설명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019년 적자에는 재고자산 공정가액 하락, 선물환 평가 손실 등 실제 현금 유출은 없는 장부상 평가손실 약 3400억원이 포함돼 있다"면서 "4분기 재고자산 평가 손실 690억원은 영업 외 부문에서 선물환 계약 평가이익으로 돌아와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드릴십(시추설비) 관련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4분기 경상적 영업이익은 적자 450억원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은 "적자 확대는 과거에 수주한 시추설비 현안을 정리하는 과정에 따른 것이며, 이에 대비해 적정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수주 확대를 통한 경영정상화에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삼성중공업은 올해 매출 7조6000억원, 수주목표 84억달러를 설정했다. 조선과 해양이 각각 59억달러, 25억달러로 전년 실적 71억달러 대비 18% 상향한 수치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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