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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종 코로나 사망자 축소 의혹 '일파만파'


입력 2020.02.03 17:18 수정 2020.02.06 09:35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우한 병원에서 5분간 8구 시신 실려나가

신종 코로나 환자들이 격리 수용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진인탄 병원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 환자들이 격리 수용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진인탄 병원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이 중국 전역으로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발표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 수가 실제보다 축소됐다는 의혹이 3일제기됐다.


이날중국 차이신(財信), 홍콩 명보,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사망자 수가 361명이라는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실제 사망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 누리꾼 판빙(方斌)이 신종코로나 발원지인 우한(武漢) 제5병원 입구에서 촬영한 영상을 살펴보면, 그가 지켜본 5분 동안 무려 8구의 시신이 자루에 담겨 병원 밖으로 실려 나갔다.


또 병원 진찰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이미 한 병상 위에 사망한 환자가 누워 있는가 하면, 병상 머리맡에는 그의 아들이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고 있었다.


판빙이 병원 직원에게 "안에 시신이 얼마나 많냐"고 묻자 이 직원은 "아직 많다"고 답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을 트위터에 올린 판빙은 지난 1일 당국에 체포됐다가 다음날 풀려났다.


특히 우한과 인근 도시인 황강(黃岡) 등의 의료시설과 물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신종코로나에 감염되고도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하는 경우가 수없이 많다는 점도 현지 언론의 취재를 통해 드러났다.


한 신종코로나 지정병원 책임자는 차이신에 "이틀 동안 병원 내에 80명의 폐부 감염 환자가 있었지만, 입원이 허용된 것은 5명에 불과했다"며 "나머지 75명은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다른 지정병원 의사는 "600명의 중증 환자가 있었지만, 검사 재료인 핵산 검사지가 부족해 단 한 명의 확진 판정도 내리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우한의 한 장례업체는 "시신을 담을 자루가 부족하니 기증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하기도 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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