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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정동영 비공개 회동…통합신당 지도체제 '이견'


입력 2020.02.09 04:00 수정 2020.02.08 21:32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7일 늦은 밤 배석자 없이 만나

지도체제 문제 놓고 이견 보여

3당 통합 선언 좀 더 늦어질 듯

2018년 12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왼쪽)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운데)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농성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018년 12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왼쪽)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운데)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농성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지난 7일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손 대표와 정 대표는 전날 밤 11시께 배석자 없이 여의도 인근에서 만났다.이들은 제3지대 통합의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통합신당 지도체제 문제 등을 놓고 이야기를 나눴는데, 두 대표는 이견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각 당에서는 총선 일정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이르면 10일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통합 선언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지만, 정당 간의 큰 틀에서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3지대 통합신당의 지도체제는 크게 '공동대표 체제'와 '외부인사 체제'로 나눌 수 있다. 공동대표 체제는 각 당의 대표가 자연스럽게 통합신당의 공동대표가 되는 방식이다. 외부인사 체제는 기존의 3당 대표는 일선에서 물러나고 외부의 명망가를 영입해 당을 이끌도록 하는 방식이다.


앞서 5일 손학규 대표는 당대표직 사퇴 압박을 받자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과 통합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3지대 정당통합과 새로운 미래세대의 통합이 끝나면 한 사람의 평당원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해, 통합신당의 대표 역할은 맡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6일 정동영 대표는 평화당 창당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통합 이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 "새로운 3+α에서는 새로운 지도체제가 당연히 모색되게 될 것이지만, 지도체제보다는 사실 선거체제"라며 "3+α 당의 운명도 선거 결과에 좌우되는 것이기 때문에 선거체제를 만드는 것이 통합당의 선결 과제"라고 말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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