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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25번 환자, ‘광둥성 방문’ 아들 부부 전파 추정


입력 2020.02.09 15:29 수정 2020.02.09 15:30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지난달 2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생 현황과 네번째 확진환자 중간조사 경과를 발표하고 있다.ⓒ뉴시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지난달 2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생 현황과 네번째 확진환자 중간조사 경과를 발표하고 있다.ⓒ뉴시스

국내 25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인 한국인 여성(73)은 중국 광둥성에 다녀온 아들과 며느리에게 전염된 것으로 추정돼, 이들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역학조사 중이지만, 일단은 가족 내 전파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25번째 환자는 73세 한국인 여성으로 지난 6일께 시작된 발열, 기침, 인후통 등 증상으로 선별 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환자는 중국을 방문한 적은 없으나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중국 광둥성을 방문했던 아들, 며느리와 함께 살고 있다.


광둥성은 중국 후베이성 다음으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곳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광둥성(8일 기준)에서는 107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5번 환자의 아들과 며느리는 이날 오전 11시께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체를 채취했다. 1차 결과는 이날 중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보건 당국은 중국발 입국자 관리를 후베이성 중심에서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춘절 연휴가 끝나 중국 내 인구 이동이 예정돼 있어 발병 사례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 본부장은 "4일 며느리분이 호흡기(기침) 증상이 먼저 발생했기 때문에 먼저 발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상세한 것은 가족의 동선이나 귀국 후의 접촉력 등을 파악해서 정확한 감염경로와 감염원이 나오면 상세하게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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