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에어로졸 전파?…중국 보건당국 “아직 근거 없어”

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 시간대 거의 텅 빈 상태로 운행되는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뉴시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비말(침방울)이나 접촉뿐 아니라 에어로졸 형태로 전파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중국 보건당국은 아직 에어로졸 형태로 신종 코로나가 전파된 근거는 없다고 일축했다.

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공식 계정을 통해 "아직 신종 코로나가 에어로졸이나 분변을 통한 경로로 전파된다는 증거는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에어로졸 경로 감염은 병원균이 공기 중에 또 있는 고체 입자 또는 액체 방울로 감염되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상하이시 민정국 청췬 부국장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위생방역 전문가의 의견을 인용해 "현재 확정적인 신종코로나 감염 주요경로는 직접 전파, 에어로졸 전파, 접촉을 통한 전파"라면서 "에어로졸 전파는 비말이 공기 중에서 혼합돼 에어로졸을 형성하고 이를 흡입해 감염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가 위건위는 "신종 코로나의 주요 감염 경로는 현재까지 호흡 기관을 통한 비말 감염과 근거리에서의 밀접한 접촉에 의한 것"이라며 "이 비말은 짧은 거리만 영향을 줄 뿐 장거리를 이동하지 못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일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것이 감염 위험을 줄여 준다"고 예방법을 소개했다.

분변을 통한 감염 우려에 관해서는 "확진 환자의 분변에서 신종 코로나 병원균이 검출됐다"면서 "대변을 본 후 화장실에서 물을 내릴 때 에어로졸 형태의 감염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변기 뚜껑을 잘 닫은 뒤 물을 내려야 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