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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흑자행진 청신호…LNG추진선 발주설 솔솔


입력 2020.02.10 17:01 수정 2020.02.10 17:14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독일 ‘하팍로이드’ 투자계획…한국조선해양 ‘호재’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LNG추진 대형 유조선 ⓒ한국조선해양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한 LNG추진 대형 유조선 ⓒ한국조선해양


독일 대형선사인 하팍로이드(Hapag-Lloyd)의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발주가 전망되면서 한국조선해양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1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하팍로이드는 최근 LNG추진 컨테이너선 신조선 발주와 기존 중고선을 LNG추진선으로 개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팍로이드는 대형 컨테이너선 분야를 주력으로 하는 선주사로 한국조선해양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조선·해운업계는 2025년부터 시행 예정인 IMO의 CO₂배출 규제에 따라 앞으로는 LNG추진선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글로벌 조선해양 분석기관인 클락슨과 선박회사 DNV-GL, 로이드 선급 자료를 종합해 2025년에는 세계 신조발주 선박시장의 60.3%를 LNG추진선 시장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전 세계에는 약 3만척 가량의 중고선박이 운행 중이다. 이중 2012년까지 인도된 선박들은 모두 신조선으로 대체해야 하며, 2013년 이후 인도된 7000여척의 선박들은 LNG추진선으로 개조해야 한다는 업계의 주장도 있다.


이런 분위기속에서 하팍로이드의 LNG추진선 선박 투자도 대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한국조선해양에게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조선해양은 하팍로이드가 보유하고 있는 1만TEU급 컨테이너선 41척 중 32척을 건조했다. 하팍로이드의 111척의 전체 컨테이너선 중에서도 한국조선해양은 절반 가량인 63척을 건조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팍로이드가 발주를 늘리게 되면 현대중공업이 수주량의 대부분을 가져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하팍로이드같은 메이저 선주사들의 선박 투자 움직임은 한국조선해양의 성장 추세를 더욱 높여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조선해양은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902억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 지난 2년간 선박 수주량이 늘었기 때문에 올해 전망도 밝다. 조선업 특성상 2~3년 전 수주가 매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고부가가치선인 LNG선을 비롯해 LNG추진선 시장 전망이 좋기 때문에 앞으로도 한국조선사들의 수주 전망이 밝다”며 “업황 회복세에 따라 조선업계의 점진적인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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