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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탈당' 김관영 "與에 쏠린 호남 민심, 통합해도 쉽지 않아"


입력 2020.02.11 10:24 수정 2020.02.11 10:30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국민의당 성공 사례와 비교·분석

"통합당, 호남 외 수도권 기반 없어"

"민주당, 집권 후 호남에 국력 들여"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가 지난해 4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가 지난해 4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무소속 총선 출마를 선언한 김관영 의원이 11일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등 3당의 호남 통합과 관련해 "정치공학적 계산 말고 호남에서 왜 경쟁 구도가 필요한지, 통합이 왜 필요한지,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기는 부족하지 않은가란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해 "과거 국민의당은 명분이 있었다. 안철수, 수도권, 호남이 다 결합했고, 상당수가 호남이긴 했지만 여전히 출범 당시에는 수도권에 기반을 둔 상당한 정치세력이 있었다"며 "또 당시에는 민주당이 호남에서 외면을 받아 반(反)민주당 정서가 컸다"고 말했다.


반면 지금의 3당 통합은 "수도권 기반이 없다"고 비교했다.


그는 "특히 그때와 지금의 가장 큰 차이는 민주당이 '여당'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에 참패한 이후 호남에 상당한 국력을 들인 것도 사실"이라고 짚었다. 이어 "그러다 보니 호남 민심이 민주당에 굉장히 쏠려 있는데 쉽게 개선되거나 약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등 3당은 총선 전 통합해 호남에서 '1대1 구도'를 만들어야 총선에서 그나마 경쟁력이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김 의원의 이날 발언은 통합을 해도 그 효과는 미미하기 때문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김 의원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탈당 역시 뼈아픈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안 전 대표와 손학규 대표, 나머지 호남 세력이 국민의당을 복원하고 '플러스 알파'까지 이룬다면 다시 한번 제3의 길을 모색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면서도 "그 부분이 무산돼 대단히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이어 "손 대표에게 잠시 내려놓고 퇴진하시면 우리가 다시 손 대표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모시겠다고까지 말씀드렸는데, 손 대표는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해 '어게인 국민의당' 구상이 실현되지 못한 뒷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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