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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상업용 디스플레이 선점 경쟁…사이니지 라인업 확대


입력 2020.02.11 14:00 수정 2020.02.11 14:01        이도영 기자 (ldy@dailian.co.kr)

8K QLED-투명 올레드 대결…상반기 출시 전망

삼성전자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제품 ‘더 월’ 292형.ⓒ삼성전자 삼성전자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제품 ‘더 월’ 292형.ⓒ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사이니지(광고·전시용 전광판) 라인업 확대를 예고하며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에 나섰다. 사이니지는 기업간거래(B2B) 사업으로 고부가 가치 제품인 만큼 양사가 이를 통해 실적 향상을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중 2020년형 QLED 8K 사이니지 신제품을 65·75·82·98형의 다양한 크기로 전 세계에 출시할 전망이다. 사이니지 신제품으로 상업용 시장에서 8K 디스플레이 시대를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2020년 QLED 8K 사이니지는 인공지능(AI) 퀀텀 프로세서를 탑재해 딥러닝 방식 적용으로 원본 영상의 화질에 관계없이 스스로 8K 수준의 고화질로 변환해 주는 업스케일링 기능이 강화됐다.


제품은 8K 초고화질 해상도를 포함해 컬러볼륨 100%의 색상과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10+ 기술, 최대 2000니트(nit) 밝기로 최고의 화질을 구현한다. 그러면서도 최초로 24시간 연중 사용 가능하도록 내구성을 높였다. 또 화면을 4개로 분할해 4개의 4K 영상을 동시에 재생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QLED 8K 사이니지 제품이 고화질 영상을 끊임없이 전송해야 하는 보안센터·관제센터·공항·쇼핑몰 등에 사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8K 디스플레이의 활용성을 높여 수요처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회사는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제품인 더 월의 상업용 라인업도 늘린다. 더 월은 마이크로 LED 모듈러 기반으로 제작돼 베젤이 없는 ‘인피니티’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더 월 사용처로 기업 로비, 회의실, 대강당, 공연장, 경기장, 쇼핑몰 등을 제안했다. 사이즈·화면비·해상도 등의 제약을 받지 않아 작은 매장부터 대형 옥외광고까지 제작이 가능해 상업용으로 활용도가 높다는 것이다.


더 월은 충격방지 LED 특화 기술이 적용돼 내구성이 높아졌다. 기존 219·292형에 438·583형으로 라인업을 확대해 1분기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 판매에 들어간다.


LG전자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LG전자 LG전자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LG전자

LG전자는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오픈 프레임 올레드 사이니지 등 올레드 기반의 사이니지와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등 라인업을 다각화해 다양한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는 고객이 디스플레이에 표현되는 상품 관련 정보를 보면서 디스플레이 뒤편에 있는 해당 상품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도록 투명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오픈 프레임 올레드 사이니지는 올레드 고유의 특성인 오목하고 볼록한 디자인으로 다양한 곡률의 제품을 만들 수 있다.


LG전자는 상반기 올레드 사이니지 신제품을 출시하고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개발을 강화해 사이니지 라인업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이 같은 이유는 사이니지 사업을 담당하는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지난달 30일 실적발표를 통해 BS사업본부의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2조6726억원, 영업이익 2468억원을 기록했고 밝혔다.


이는 전년(매출 2조4057·영업이익1678억원)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 47% 상승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9.2%로 전체 사업부문 중 2위를 차지했다.


황규선 BS본부 기획관리담당(상무)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의 LED, 사이니지 등 프리미엄 제품으로 매출이 늘었고, 영업이익은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의 수익성 높은 전략 제품 매출 비중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기업을 상대로 하는 고부가가치 사업인 사이니지 등의 성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LG전자는 연간 및 1분기에도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올레드 사이니지 등 프리미엄 제품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 상반기 중 사이니지 신제품을 내놓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글로벌 사이니지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스앤마켓스에 따르면 사이니지 시장은 지난해 20만8000달러에서 오는 2024년까지 29만6000달러로 연평균 7.3%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때문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속 성장하는 사이니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 경쟁력이 한층 고조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이니지 시장은 고품질·대형 제품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고부가가치인 사이니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제품으로 라인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도영 기자 (ld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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