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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박원순 '황교안 메르스' 페북글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


입력 2020.02.11 15:38 수정 2020.02.11 15:39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메르스 첫 확진 당시 황교안 총리 아니었는데

박성중 "黃이 6일 뒤 대면보고한 것처럼 표현

감염병까지 정치에 이용하는 행태 고발하겠다"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이 1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고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이 1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고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자유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회가 페이스북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메르스 사태'를 연관짓는 글을 게재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한국당 미디어특위 소속 박성중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원순 시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마치 황교안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6일 뒤에야 대면보고를 했고, 마치 메르스 대처에 황교안 총리가 책임이 있는 것처럼 오해하도록 표현했다"며 "총선개입이 가관"이라고 질타했다.


앞서 박원순 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메르스 첫 확진 환자가 나온지 6일 뒤에야 대통령 대면보고가 이뤄졌다"며 "당시 황교안 총리는 '초동단계에서 장관이나 총리가 나설 수는 없다'고 말했던 사실을 똑똑히 기억한다"고 적었다.


하지만 메르스 첫 확진 환자가 나온지 6일 뒤의 시점에 황교안 대표는 총리가 아니었다. 최초 메르스 환자가 보고된 날짜는 2015년 5월 20일이었으며, 황교안 대표가 국무총리로 임기를 시작한 날짜는 약 한 달 뒤인 6월 18일이었다는 지적이다.


박성중 의원은 "박원순 시장이 말한 '6일 지나 대면보고'는 팩트가 아니다"라며 "온 국민이 불안해하는 우한폐렴 사태의 조기 종식에 진력해도 모자랄 판에 감염병까지 정치에 이용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박 시장은 황교안 총리가 메르스 첫 확진 환자가 나온 6일 뒤에야 대통령 대면보고를 한 것처럼 문맥상 오독하기 쉽게 교묘히 표현해놓은 것"이라며 "서울 종로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하려는 황교안 대표를 비방하려는 의도가 있어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박원순 시장의 교활함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라고 개탄한 박 의원은 "자유한국당은 허위사실을 유포한 박 시장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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