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만부 베스트셀러 작가…각본·연출 맡아
"남녀 배우 투톱 스릴러 기대해달라"
베스트셀러 '아몬드'의 손원평 작가가 장편 영화 감독으로 데뷔한다.
영화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송지효)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김무열)이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다.
영화는 손 작가의 장편 감독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딸로, 소설 '아몬드'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
단편 '너의 의미'(2007), '좋은 이웃'(2011) 등을 연출한 바 있다. 이번 영화에서 각본과 연출을 동시에 맡았다.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침입자' 제작보고회에서 손 감독은 "2001년에 영화를 시작했고, 영화 학교를 졸업하는 등 영화를 시작한 지 20년이 됐다"며 "영화 작업을 계속하며 실패도 많이 했지만 영화를 놓을 순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총 8년에 걸쳐 시나리오를 썼다. 이 자리에 서게 돼 감개무량하고, 부끄럽지 않은 작품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몬드'를 쓰던 시기에 구상한 이야기"라며 "'아이가 내가 생각한 대로 자라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상상을 했다.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가족, 집이라는 소재가 비틀어지면 가장 큰 공포가 온다고 생각했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오는 공포를 미스터리 스릴러 안에서 풀어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오랜만에 한국 영화에서 나오는 남녀 대결 구도에 주목해달라"며 "캐릭터가 변화하는 과정을 잘 표현해줬다. 두 배우가 만들어내는 긴장감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송지효는 실종된 지 25년 만에 가족에게 돌아온 유진 역을, 김무열은 유진의 오빠 서진 역을 각각 맡았다.
'성난황소'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송지효는 "익숙해하거나 어울릴 법한 장르와 다르게 새로운 시도를 했다"며 "내가 욕심낸 만큼 잘 나왔으면 한다. 나 역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런닝맨' 이미지가 강한 그는 "부담감이 컸다"며 "그 이미지 때문에 가벼워 보이지 않을까 걱정했다. 내겐 큰 도전이었는데 잘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캐릭터에 대해선 "비밀을 간직한 채 가족에게 돌아온 인물"이라며 "엄청난 비밀을 지녔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시나리오를 읽고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내가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무작정 달려갔다. 시나리오의 느낌을 잘 살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기억의 밤', '악인전' 등 스릴러 작품에 능한 김무열은 "'스릴러 장인'이라는 수식어는 부담스럽다"고 미소 지었다.
캐릭터에 대해선 "실종된 동생이 집에 다시 온 후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인물"이라며 "시나리오를 읽고 일반 스릴러와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3월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