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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언팩 2020] 갤럭시Z 플립, 폴더블폰 ‘세대교체’…1세대와 달라진 점은?


입력 2020.02.13 05:00 수정 2020.02.13 06:48        샌프란시스코(미국) = 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접히는’ 특징 살리면서 내구성↑

펼치는 경험에서 접는 경험으로

삼성전자 1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왼쪽)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0’을 통해 공개된 클램셸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데일리안 삼성전자 1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왼쪽)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0’을 통해 공개된 클램셸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데일리안

폴더블 스마트폰이 대중화를 이루기도 전에 2세대 모델이 탄생했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1세대 폴더블폰 ‘갤럭시폴드’는 세상에 없던 새로운 폼팩터(기기 형태)였던 만큼 삼성전자에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2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은 갤럭시폴드 출시 약 5개월 만인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0’을 통해 공개됐다. 1년이 채 안된 시점이지만, 1세대 제품에서 언급된 단점들이 개선되며 한 단계 진화를 거듭했다.


갤럭시Z 플립은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첫 작품 갤럭시 폴드와 사용성과 가격 등이 전반적으로 차별화된다. 갤럭시Z 플립은 이름처럼 과거 위아래로 여닫는 폴더폰을 닮았다. 수첩처럼 세로로 접고 펼치는 갤럭시폴드와는 사용성이 완전히 달라진다.


◆각도 조절 안되던 ‘힌지’, 90도로 세워 ‘셀카’ 활용


폴더블폰의 가장 큰 특징인 ‘접는 경험’은 힌지(경첩)로부터 비롯된다. 갤럭시폴드의 경우 출시를 앞두고 힌지 부분에서 결함이 발생해 애를 먹였다. 갤럭시Z 플립 힌지는 전작처럼 접히는 부분에 보호 캡을 적용해 이물질 유입 가능성을 차단했다.


1mm도 안 되는 힌지 공간에 섬세하게 컷팅된 나일론 섬유를 적용한 새로운 스위퍼(sweeper) 기술을 통해 외부 이물질과 먼지로부터 디스플레이를 더 잘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확연히 달라진 점은 힌지의 각도다. 갤럭시폴드는 제품을 펼쳤을 때 각도 조절이 되지 않아 일정한 각도로 고정해두고 사용할 수 없었다. 반면 갤럭시Z 플립은 마치 노트북을 여닫을 때처럼 사용자가 원하는 다양한 각도로 펼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리스탑(Freestop) 폴딩 경험을 제공한다.


90도 각도를 유지한 채 제품을 테이블에 올려두고 정사각형으로 접힌 화면을 보며 삼각대 없이 멀리서 ‘셀카’를 촬영하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주로 ‘정방형(정사각형)’의 사진을 업로드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족들에게 각광받을만한 요소다.


◆디스플레이, 찍힌 자국 생기던 ‘필름’에서 ‘유리’로


갤럭시Z 플립은 기존 플라스틱 필름(CPI) 대신 ‘초박형 유리(UTG·Ultra Thin Glass)’가 장착됐다. 소재의 특성과 장단점이 달라 내구성이 강화됐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접히는 부분 주름과 찍힘이 덜해졌다.


이는 스마트폰에 접히는 유리가 적용되는 세계 첫 사례다. 기존 폴더블 기기에서 볼 수 없었던 매끄럽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여닫을 때 물리적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베젤 위에 작은 범퍼도 추가됐다.


그러면서 휴대성도 강화됐다. 갤럭시폴드는 태블릿 크기의 대화면을 사용하면서도 접었을 때는 일반 스마트폰처럼 휴대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었다. 갤럭시Z 플립은 접었을 때 손바닥만 한 크기로 줄어들어 주머니에도 쏙 들어간다. 펼쳤을 때 두께는 6.9mm, 접었을 때 두께는 15.4mm다. 무게는 183g이다. 갤럭시 폴드(276g)와 비교해 약 90g 가벼워졌다.


1세대에 비해 눈에 띄게 아쉬운 점은 외부 디스플레이다. 갤럭시폴드의 경우 외부 액정을 통해 대부분의 앱을 사용할 수 있었고 내부 화면과의 연결성도 뛰어났다. 갤럭시Z 플립의 외부 디스플레이 크기를 늘리려면 배터리가 들어갈 공간을 어느 정도 양보해야 한다. 디스플레이 크기가 작아진 만큼 배터리 용량을 확보했지만 이용자들이 다소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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