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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공방’ 전지희·유남규 갈등, 화해로 일단락


입력 2020.02.12 22:06 수정 2020.02.13 16:38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선수가 감독 찾아가 사과

탁구협회는 '견책' 징계

여자탁구 국가대표 전지희가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스포츠 공정위원회에 유남규 전 감독과 갈등에 관련한 내용을 소명하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여자탁구 국가대표 전지희가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스포츠 공정위원회에 유남규 전 감독과 갈등에 관련한 내용을 소명하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녹취 공방'에서 시작된 여자탁구 에이스 전지희(포스코에너지)와 유남규 전 여자대표팀 감독의 갈등이 큰 탈 없이 마무리됐다.


대한탁구협회는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최근 벌어진 전지희와 유남규 전 감독 간에 갈등 사태를 논의했다.


두 사람의 갈등은 지난해 말 촉발됐다. 전지희가 당시 여자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던 유 감독의 지시 내용을 허락 없이 녹취해 이를 탁구협회에 제출했다.


유 감독의 훈련 방식이 부당하다고 느낀 듯 녹음 파일을 협회에 넘기면서 사태가 촉발됐다. 결국 유 감독은 지난해 12월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또한 전지희도 세계선수권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면서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탁구협회는 이날 전지희와 유 전 감독을 불러 소명을 들었고, 전지희가 전날 유 전 감독을 찾아가 사과하고 오해를 풀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만남을 통해 전지희가 사과했고, 유 감독도 선수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지희는 이날 취재진 앞에서 “오해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탁구협회 스포츠 공정위는 논의 결과, 전지희에게 출전정지 또는 자격정지보다 징계가 낮은 수위인 '견책'을 결정했다.


다만 협회는 향후 유사 사례가 재발했을 때는 엄하게 조치하기로 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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