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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갤럭시 5G 속도 맛볼래?”…삼성 미국 현지 체험매장 ‘팔로알토 스토어’


입력 2020.02.16 11:00 수정 2020.02.16 07:31        팔로알토(미국) = 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5G 초저지연·IoT 연결성’에 마케팅 역량 집중

실리콘밸리 애플 심장부서 美 시장 본격 공략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 스탠퍼드 쇼핑센터에 있는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의 전경.ⓒ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 스탠퍼드 쇼핑센터에 있는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의 전경.ⓒ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한국의 대형 아웃렛을 닮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 스탠퍼드 쇼핑센터 안으로 조금 걸어 들어가면 삼성전자의 다양한 갤럭시 기기들을 체험해볼 수 있는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를 만날 수 있다.


12일(현지시간) 이곳을 찾아 삼성이 어떻게 미국 현지 고객들에게 브랜드를 어필하고 있는지 확인했다. 건물 외관은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폰과 여러 전자기기를 소개하는 곳인 만큼 깔끔하고 세련돼 다소 차가운 인상을 줬다.


하지만 내부의 모습은 반전이었다. 따뜻한 분위기의 조명과 색감이 심리적 안정감을 줬다. 고객들이 편안한 상태에서 충분히 오랜 시간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꾸몄다고 체험존 직원은 설명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 스탠퍼드 쇼핑센터에 있는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어에 ‘갤럭시S20’(위쪽)과 ‘갤럭시Z 플립’이 진열돼 있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 스탠퍼드 쇼핑센터에 있는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어에 ‘갤럭시S20’(위쪽)과 ‘갤럭시Z 플립’이 진열돼 있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매장은 약 144평의 크기로 곳곳에 최근 출시된 ‘갤럭시S20’과 ‘갤럭시Z 플립’부터 작년에 나온 ‘갤럭시노트10 플러스’, ‘갤럭시S10’ 시리즈, 스마트 워치, 태블릿 등 다양한 제품을 직접 써볼 수 있도록 진열해 놨다. 최근까지 가장 잘 팔린 모델이 무엇인지 묻자 직원은 “갤럭시노트10 플러스 인기가 가장 좋았고, 그다음은 갤럭시S10 일반 모델”이라고 말했다.


직원 수는 약 40명이다. 영역별로 전문화된 인력을 배치해 고객이 원하는 체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제품 판매와 수리도 진행하고 있다.


이곳의 주요 마케팅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였다. 하나는 5세대 이동통신(5G)이다. 빠른 속도와 초저지연 경험을 제공해 아직 5G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않은 애플의 고객층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 스탠퍼드 쇼핑센터에 있는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에 마련된 5G 게임 체험존의 모습.ⓒ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지난 12일(현지시간) 미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 스탠퍼드 쇼핑센터에 있는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에 마련된 5G 게임 체험존의 모습.ⓒ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대표적으로 입구 왼쪽에 스마트폰과 모니터를 연결해 5G로 게임 즐길 수 있는 체험존을 구축해 놨다. 직원은 5G 덕분에 고화질의 게임도 지연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등 체험존에 사용된 단말들을 5G 와이파이(Wi-Fi)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와이파이로 잡혀 있긴 해도 5G 기반의 네트워크로 연결했기 때문에 초저지연을 경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곳은 최신 이동통신 5G가 소비자들의 일상생활과 업무 환경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지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또 다른 포인트는 사물인터넷(IoT)이다. 고객들이 다양한 갤럭시 기기 간의 연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편리함을 강조했다. 매장 오른쪽 면에는 IoT 기반의 다양한 기기들을 연결해 놨다. 스마트폰 원격 조정으로 현관문을 잠그거나 문밖에 누가 와 있는지 확인하는 등 편의성이 꽤 잘 느껴지도록 꾸며 놨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 스탠퍼드 쇼핑센터에 있는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 커넥티드 존에 사물인터넷(IoT) 기반 기기들이 연결돼 있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 스탠퍼드 쇼핑센터에 있는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 커넥티드 존에 사물인터넷(IoT) 기반 기기들이 연결돼 있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삼성전자는 전날 이곳에서 ‘갤럭시 언팩 2020’ 행사 생중계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한 소비자들이 참석해 갤럭시S20와 갤럭시Z 플립 출시를 축하하고 언팩 직후부터 직접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경제문 삼성전자 미국법인 리테일 담당은 “제품을 체험해본 고객들이 갤럭시Z 플립의 휴대성과 갤럭시S20 울트라의 100배 줌 체험에 놀라워하며 환호성을 보냈다”며 “유튜브 등 영상을 통해 제품을 보는 것과 실제 체험하는 것은 매우 다르다는 반응이 주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12일 이곳의 문을 열었다. 이는 실리콘밸리 지역 첫 번째 체험 매장이며 휴스턴, 롱 아일랜드, 로스앤젤레스에 이은 미국 4번째 매장이다. 실리콘밸리 심장부에 위치한 이곳은 애플의 체험형 매장인 애플스토어가 입점한 곳이다. 삼성 매장과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있다.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본사와도 매우 가깝다. 매장 오픈을 통해 애플의 앞마당에서 본격적인 미국 확판 전략을 펼치기 위한 초석을 다진 셈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 스탠퍼드 쇼핑센터에 있는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의 모습.ⓒ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 스탠퍼드 쇼핑센터에 있는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의 모습.ⓒ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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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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