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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실적 악화에 코로나19사태로 창립기념식 취소


입력 2020.02.18 08:53 수정 2020.02.18 09:03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한창수 사장 사내게시판 창립기념사 통해 밝혀

직원 포상도 어려워...노사, 손잡고 위기극복 선언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17일 오전 서울시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3대 노조위원장과 '위기 극복과 합리적 노사문화 정착을 위한 아시아나항공 노사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뒤 서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APU) 위원장, 한 사장, 심규덕 아시아나항공 일반노조위원장, 곽상기 아시아나항공 열린조종사노조위원장.ⓒ아시아나항공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17일 오전 서울시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3대 노조위원장과 '위기 극복과 합리적 노사문화 정착을 위한 아시아나항공 노사 공동선언문'을 발표한 뒤 서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APU) 위원장, 한 사장, 심규덕 아시아나항공 일반노조위원장, 곽상기 아시아나항공 열린조종사노조위원장.ⓒ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창립기념식과 직원 포상을 취소했다. 지난해 하반기 일본 여행 보이콧으로 인한 실적 악화와 올 들어 발생한 코로나 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사태에 따른 경영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조치다.


18일 회사측에 따르면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지난 14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창립기념사를 통해 "지난해 최악의 경영 실적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상황을 감안해 올해는 창립기념식과 직원 포상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매년 창립기념일(2월 17일)에 맞춰 서울 강서구 오쇠동 본사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식을 개최해왔다. 기념식에선 대표이사가 새해 경영 계획과 포부를 밝히고, 장기근속 등 공로를 세운 직원에게 포상을 해왔고 올해도 행사가 예정돼 있었지만 결국 취소 결정을 내렸다.


한 사장은 지난해 일본 여행 보이콧 등의 영향으로 3683억원의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을 언급하며 최근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손실이 심각한 수준으로 확대돼 올해 1분기도 상당한 적자를 예상했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현재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위기 국면을 인식하고 비용 절감을 위한 대책이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금은 어느 때보다도 강도 높은 대책과 우리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우리는 과거 사스·메르스, 금융위기 등과 같은 난관을 잘 극복해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17일 이같은 경영위기 상황을 극복하고자 사측과 3대 노조가 한 뜻으로 모아 '위기 극복과 합리적 노사문화 정착을 위한 아시아나항공 노사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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