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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 " 라임 상환 계획 적정성 잘 살펴보겠다"


입력 2020.02.19 12:11 수정 2020.02.19 13:44        이충재 기자 (cj5128@empal.com)

업무계획 발표 앞두고 간담회 "라임 사태 방관하지 않을 것"

손태승 회장 거취 두고 "사전통지 기간 고려…노코멘트"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해 12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DLF 사태' 관련 시중은행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해 12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DLF 사태' 관련 시중은행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사태(라임사태)와 관련해 "라임이 마련한 상환계획이 적정한지 평가하고 계획대로 되는지 살펴볼 것"이라며 "사태를 방관하거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이어 "상황 파악을 먼저 한 뒤 질서 있고 공정하게 사태를 해결하자는 원칙하에 조사와 발표를 진행한 것"이라며 "피해 상황과 규모를 면밀히 파악하고 종합적인 대책을 발표하기 위해 늦어진 것이지, 인위적으로 발표를 늦춘 것은 절대 아니다”고 밝혔다.


특히 "금융감독원에 현장 조사 권한이 있기 때문에 사실관계에 대한 전반적인 파악과 조사가 있었고, 이에 금융위와 금감원 사이에 의견 충돌이 있거나 갈등이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금융위와 금감원은 각자의 역할이 있다"고도 했다.


은 위원장은 '금감원장의 전결로 문책경고 중징계 결정이 적절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금감원이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제재심의 의견을 듣고 판단한 것"이라며 "이를 두고 '맞다, 틀렸다'를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은 위원장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제재가 3월로 가게 된 것은 사전통지 기간을 잡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며 "손 회장의 법적대응에는 코멘트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앞서 손 회장은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판매를 이유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받았다. 금융위가 3월 초 중징계를 우리금융에 통보할 경우 문책경고를 받은 손 회장은 3월까지 남은 임기를 채울 순 있지만, 이후 3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금융위가 다음달 24일로 예정된 우리금융 주주총회 이후에 최종 판단을 내놓게 되면 손 회장은 연임을 강행해도 절차상 문제가 없다. 손 회장은 금융위가 주총 이전에 징계를 확정하더라도 결정에 불복하고 행정소송으로 돌파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은 위원장은 "연임 관련해선 이사회가 주주 등을 고려해 결정할 사안"이라고만 했다.


한편 은 위원장은 이날 답변을 하면서 "손 회장님"이라고 지칭했다가 다시 "손 회장"으로 발언을 정정하기도 했다. 은 위원장과 손 회장은 모두 호남출신으로 각각 군산고와 전주고를 나왔다. 손 회장이 1959년생으로 은 위원장 보다 2살 연상이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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