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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친노’ 이광재 공식 정계복귀…친문 대선주자 될까


입력 2020.02.20 16:33 수정 2020.02.20 18:06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지난해 문 대통령 사면으로 복권

민주당 강원 선대위원장 맡아 복귀

당내선 대선주자로 보는 시각도

총선 도전 묻자 "전 부족한 사람" 선긋기

20일 민주당 선대위 1차회의 참석한 이광재 공동선대위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0일 민주당 선대위 1차회의 참석한 이광재 공동선대위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20일 공식 정계복귀를 알렸다. 이 전 지사는 4.15 총선 민주당 권역별 선대위원장을 맡아 강원지역 선거를 이끌게 된다. 2011년 1월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피선거권이 박탈된 지 9년 여 만의 공식 정치행보다.


이 전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보좌관 출신으로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함께 ‘원조친노’로 통한다. 안희정 전 지사와 함께 ‘좌희정 우광재’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노무현 정부 권력의 중추였다. 하지만 2011년 1월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10년 간 피선거권이 박탈된 이후 정치 일선에서 멀어졌다.


이 전 지사를 다시 정치권으로 불러온 이는 다름 아닌 문재인 대통령이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대통령 특별사면 명단에 올라 21대 총선에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복권 1년을 앞두고 굳이 사면에 포함시킨 다른 이유를 찾기 어렵다. 예상대로 이 전 지사는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이번 총선의 전면에 나서게 됐다.


당내에서는 대선주자로서 이 전 지사의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이 있다. 사실상 정치생명이 끝난 안희정 지사나, 정치적 타격을 입은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을 대신해서다. 그간 재단법인 여시재 이사장을 맡아 동북아 평화협력 등 국가경영에 관련된 아젠다를 다뤄왔다는 점에서 ‘야망’이 없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친문’ 일색의 현 민주당에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춰줄 인물로도 평가한다.


물론 이 전 지사는 손사래를 친다. 지역정가에서는 강원 원주갑 혹은 춘천 출마설이 나오지만 당장 본인의 출마여부에 대해서도 분명히 밝히지 않고 있다. 이날 선대위 출범식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이 전 지사는 “전 부족한 게 많은 사람”이라며 출마 관련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속에 품은 ‘대망’은 숨기지 못했다. 이 전 지사는 “그동안 여러 국가들을 돌아다니며 많은 것을 배웠다”며 “변방의 강원이 아닌 미래주역이 되려면 비전을 키우고 비전을 가진 사람들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지원을 위해 가장 어려운 곳부터 달려가겠다”고 덧붙였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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