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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구-경북 확진자 급증…지역 금융기관 초비상


입력 2020.02.21 10:49 수정 2020.02.21 13:54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정책금융' 주금공 대구지사 한때 ‘민원인 출입 제한’-신용보증기금 본사 ‘긴장’

NH농협은행·삼성화재 대구사옥 폐쇄…여타 금융권도 비상매뉴얼 마련 '분주'


한 빌딩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열화상 카메라가 운용되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한 빌딩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열화상 카메라가 운용되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최근 대구와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역 금융권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 확진자가 발생한 NH농협은행과 삼성화재 등은 관내 일부 영업점과 사옥을 폐쇄조치했고 여타 금융권 역시 비상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여기에 정책금융상품을 취급하는 금융공공기관들도 긴장상태 속에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정책금융' 주금공 대구지사 한때 ‘민원인 출입 제한’…신용보증기금 본사 ‘긴장’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보금자리론과 같은 주택대출상품을 취급하는 주택금융공사 대구지사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의 일환으로 대출 관련 제출서류에 대해서는 지사 출입구 앞에 놓인 서류제출함에 제출해줄 것을 공지했다.


앞서 지난 20일 민원인 출입을 제한하고 반드시 출입이 필요한 경우 알림벨을 울리는 방식으로 출입자 선별 관리에 나섰던 주금공은 현재 별다른 제한 없이 민원인 내방을 받고 있는 상태다. 다만 내방한 민원인에 대해서는 반드시 손소독제와 마스크를 사용하도록 하는 등 철저한 예방조치에 나서고 있다.


주금공 관계자는 "하루 전 확진자나 감염의심자가 (대구지사와) 같은 건물에 방문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폐쇄까지 염두하고 강도높게 선제적 조치를 취했으나 확인된 바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민원인 출입 제한은 해제한 상태"라며 "현재는 철저한 위생조치 하에 찾아오는 방문객을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신용보증기금 역시 지역사회 내 ‘코로나19’ 확산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신보는 국내 혁신·중소기업들 보증지원을 통해 자금을 공급하는 정책금융기관으로, 현재 본사에 근무하는 인력만 400여명에 달한다. 이에 신보는 다중이용시설인 북카페와 어린이집을 폐쇄하는 한편, 고객 본사 방문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무실 안내를 원칙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진자의 방문이력이 있거나 소속직원이 확진자 또는 접촉자 등으로 확인되는 경우 앞서 수립한 본점 운영방안을 기반으로 ‘업무지속 조치’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본점운영방안에는 본부기능을 일부 영업본부로 이관하는 방안과 접촉자 분류직원 분산근무 조치, 방역 후 비접촉자를 중심으로 한 본점기능 유지 등이 포함돼 있다.


신보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업무와 관련해 기관 차원에서 조치를 내릴 경우 가뜩이나 코로나19 확산으로 타격을 받는 제조업 등 중소기업들이 자금공급에 어려움을 겪을 여지가 있다”면서 “현재는 여러 가지 상황을 염두해 두고 일단 평소와 같이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NH농협은행·삼성화재 대구사옥 폐쇄…여타 금융권도 비상매뉴얼 마련 '분주'


한편 앞서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와 경북 소재 일부 금융기관에서는 지점 폐쇄 등 조치가 단행된 상태다. NH농협은행은 지난 19~20일에 걸쳐 대구 달성군 지부와 두류·성당·칠성동 지점을 폐쇄했다. 삼성화재도 확진자 직원이 발생함에 따라 전날 대구 사옥을 폐쇄하고 방역을 실시했다. 이에따라 삼성화재 대구 사옥에 근무 중인 170여명은 자가격리됐다.


다른 금융기관들도 저마다 비상대책 매뉴얼을 마련하고 향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19일 총 5단계의 상황별 시나리오를 전국 영업점에 전파하고 인근 지역 매칭 영업점을 정해 영업점 폐쇄시 업무 차질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하나은행 등도 영업점 폐쇄에 대비한 대체사업장 운영 계획을 수립했고 여타 은행들도 대구경북 영업점을 중심으로 긴급 방역을 완료했거나 현재 진행 중에 있다.


한편 대구 수성구에 본점을 둔 DGB대구은행 또한 현재 비상대책반을 설치해 국내외 부점에 대해 일별 현황을 관리 중에 있다. 본점 부서에 외부인이 출입할 경우 발열체크 및 별도 접견실일 이용하도록 해 건물 내 감염자 확산을 방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전직원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물론 자체소독활동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또한 확진자 동선에 포함된 인근 영업점과 주요 거점점포, 병원 입점 영업점등에 대해 전문 방역업체를 통한 방역 소독을 순차적으로 실시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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