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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에 "점포 닫아야하나"…금융사도 '고민'


입력 2020.02.23 06:00 수정 2020.02.23 06:59        이충재 기자 (cj5128@empal.com)

대구지역 금융사 일부 점포폐쇄하고 고강도 대응책 마련

이미지 훼손 등 잠재적 리스크에 대비…'악성루머' 주의보

서울시내 한 빌딩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열화상 카메라가 운용되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서울시내 한 빌딩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열화상 카메라가 운용되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권도 고민에 빠졌다. 코로나19 사태 초기만 해도 점포 직원들이 '마스크를 쓰느냐 마느냐'를 두고 논의하는 수준이었다면, 이젠 일부 점포를 '폐쇄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고민해야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이 빠르게 진행 중인 대구‧경북 지역에선 금융권 점포 폐쇄가 이어지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 19일 달성군지부를 폐쇄한 데 이어 이날 두류지점, 성당지점, 칠성동지점 등 3곳을 추가로 폐쇄했다.


농협은행은 직원 중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해당 지점을 폐쇄했다고 설명했다. 또 확진자와 접촉하는 등 감염 우려가 있는 직원 63명을 자가 격리했다고 밝혔다. 농협은행은 대구지역 전 영업점을 대상으로 긴급방역을 실시하는 한편 대구·경북지역에 마스크 7천매를 공급하기로 했다.


전국에 촘촘한 점포망을 구축한 은행들의 경우, 발빠른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사들은 대구‧경북 지역 등 영업점에 대한 긴급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고객과 직접 '면대면' 접촉이 많은 특성상 철저한 관리를 하지 않으면 이미지 훼손 등 잠재적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신한은행은 총 5단계의 상황별 시나리오를 전국 영업점에 전파하고, 인근 지역 매칭 영업점을 지정해 영업점 폐쇄 시 업무 차질 등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하나은행도 영업점 폐쇄에 대비한 대체사업장 운영 계획을 수립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점포를 폐쇄하는 것은 아주 강력한 대책"이라며 "SNS를 타고 전파되는 '00은행직원 양성. 방문금지' 같은 내용이 확산되거나 악성 루머의 대상이 되는 것도 하나의 리스크"라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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