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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호남 선거 포기했나…공천 신청자 단 2명

  • [데일리안] 입력 2020.02.23 14:00
  • 수정 2020.02.23 07:38
  •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호남 28개 지역구 중 공천 신청자는 단 2명뿐

호남에 깃발 꽂은 이정현·정운천도 지역 떠나

지난 20대 총선, 31명 공천 신청한 것과 '대비'

후보 물색 안하는 듯…"전국 정당 포기" 지적도

정운천 미래한국당 의원과 이정현 무소속 의원ⓒ데일리안 DB정운천 미래한국당 의원과 이정현 무소속 의원ⓒ데일리안 DB

"이번 호남 선거는 이미 끝났다."


미래통합당 관계자가 지난 21일 호남 지역 공천 신청자 면접이 있던 날 한 말이다. 이날 면접을 본 호남 공천 신청자는 28개 지역구 중 황규원 캐릭터콘텐츠문화진흥원 이사(전남 목포)와 심정우 전 호남대 교수(전남 여수을) 단 두 명뿐이었다. 심지어 이 두 사람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아직 예비후보로 등록도 하지 않았다. 지난 20대 총선(2016년) 때 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의 호남 공천 신청자는 31명이었고, 26곳에 후보를 낸 것과 상당히 대비된다.


20대 총선 당시 보수정당의 불모지인 호남에서 새누리당 간판을 달고 당선된 이정현(전남 순천)·정운천(전북 전주을) 의원도 이번 4·15 총선에서는 서울 출마를 준비 중이거나 통합당 비례대표용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에 입당한 상태다.


'지역주의 타파'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두 사람마저 호남을 떠나게 돼 통합당은 '호남 후보 구인난'에 빠졌지만, 대체로 여유로운 모습이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수도권과 영남권 선거의 중요성만 강조할 뿐 호남 선거 전략에 대해선 거의 언급을 안 하고 있다. 최근 당 공관위 내에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의원(6선·부산 중구영도구)의 '호남 차출' 이야기도 나왔지만, 그 뒤로 구체적인 논의의 진전은 없는 상태다.


통합당 관계자는 "어차피 호남에 후보를 내봤자, 당선 안 될 게 뻔하기 때문에 후보를 구하는 일에 적극적이기 않은 것"이라며 "사실상 호남 선거는 포기한 상태다. 지난 총선 때는 28개 지역구 중 26곳에 후보를 냈지만, 이번 총선 때는 후보를 아예 내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정현·정운천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를 떠나기로 결정한 배경도 이번 총선에서 당선되는 게 어렵다고 판단한 측면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이 힘을 합쳐 탄생한 미래통합당의 최근 호남 지지율은 형편없는 상태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7~1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해 지난 2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광주·전라에서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은 12.1%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59.4%)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통합당의 이 같은 사실상 '호남 선거 포기'에 "전국 정당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정현 무소속 의원은 지난 21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통합당은 '호남 포기 전략'을 포기해야 한다"며 "호남을 포기하면 전국 정당, 수권 정당이 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호남 지역 공천 신청자가 단 2명 뿐이라는 사실은 평상시 호남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는 증거"라며 "지금 앉아서 공천 신청자를 기다릴 입장이 아니다. 발 벗고 나서서 선거에 내보낼 사람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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