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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플랫폼 증권사 시대…금투업계 비대면 경쟁 ‘활활’

  • [데일리안] 입력 2020.02.25 05:00
  • 수정 2020.02.25 05:37
  •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스마트폰 생활금융’ 앞세운 카카오페이·토스증권 시장 진입 속속

카카오 플랫폼 파워 부각...증권사 비대면 편의성 높인 서비스 개시

핀테크 기업들이 증권업에 속속 진입하면서 이들의 비대면 기반 서비스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카카오페이핀테크 기업들이 증권업에 속속 진입하면서 이들의 비대면 기반 서비스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와 토스 등 핀테크 기업들이 증권업 진출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기존 증권사들의 맞대응 전략도 구체화되고 있다. 핀테크 기반 신생 증권사들의 비대면 기반 서비스가 갖는 경쟁력이 예상보다 강할 것으로 보여서다. 투자금융(IB) 부문 강화에 에너지를 쏟았던 증권사들이 재차 비대면 서비스 편의성 증진 등 리테일 경쟁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 운용사 비바리퍼블리카가 금융감독원 외부평가위원회(외평위)에 신청한 금융투자업 예비인가 안건 심사가 최근 마무리되면서 토스의 정식 증권업 진출 시점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또다른 핀테크업체인 카카오페이는 지난 5일 금융위로부터 바로투자증권 인수 승인을 받은 뒤 카카오페이증권을 정식으로 출범시켰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카카오페이 플랫폼의 편의성·연결성·기술력을 기반으로 금융 서비스 경험이 부족하거나 자산 규모가 적은 사용자들도 소액으로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카카오페이가 증권업에 진출한 데 이어 간편송금 서비스로 잘 알려진 토스까지 시장에 뛰어들면서 두 핀테크 업체가 경쟁 구도를 이루게 됐다. 이들 플랫폼 증권사들은 카카오톡·토스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비대면 스마트폰 금융투자 상품 등을 다양하게 선보일 전망이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는 바로투자증권 인수 후 실명계좌 개설을 시작했는데 실명계좌는 이용 및 충전한도가 없어 충전금 잔액 대폭 증가가 전망된다”면서 “향후 펀드 상품 판매 등으로 금융 상품 판매 본격화 계획이 있어 금융 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카카오와 토스는 핀테크 기술을 앞세워 생활·모바일 금융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로 소액투자자 자산관리시장에서 활약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증권사들의 비대면 채널을 통한 잠재 고객 확보가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다. 이미 증권사들은 영업 기반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지점에 가지 않아도 계좌를 만들 수 있는 비대면 계좌 개설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최근 증권가는 비대면 고객들을 대상으로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자산관리 센터를 오픈하는 등 신규 고객 마케팅에 더욱 활발해진 모습이다.


KB증권은 최근 전략적업무제휴(MOU)를 체결한 크라우드펀딩플랫폼 오픈트레이드에 비대면 계좌개설서비스를 오픈했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오픈트레이드 홈페이지에서 KB증권 계좌를 개설 후 비상장 주식 입고까지 빠르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 KB증권은 이달 초에는 소액투자자와 온라인 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Prime) 센터도 오픈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비대면 계좌개설 절차를 간소화했다. 모바일 환경에서 계좌 개설 앱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설치하지 않아도 웹 기반으로 계좌를 개설할 수 있고 기존 9단계였던 계좌개설 절차는 5단계로 줄었다. 또 설치하기 기능이 추가돼 절차상 편리를 추구했다. 이 밖에도 간결한 사용자 환경(UI), 보다 쉬운 금융 용어의 사용으로 고객의 이해도를 높였다.


삼성증권은 디지털 자산관리 고객을 위한 온라인 리워드 제도를 확대 진행한다. 온라인 리워드 제도는 리워드 제도 이용을 신청한 고객이 자신의 거래실적에 따라 일정한 금액을 받을 수 있는 고객서비스 제도다. 사측은 삼성증권 디지털상담팀이 비대면 거래과정에서의 투자 상담을 전화상담 서비스를 통해 제공한 것이 비대면 거래 고객들의 재투자를 활성화 시킨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리테일 부문 중심의 중소형 온라인 증권사들 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이들의 공격적인 이벤트도 눈길을 끌고 있다.


온라인 주식매매의 강자인 키움증권은 다음달 26일까지 비대면 계좌를 개설한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현금 4만원을 증정하는 비대면 계좌개설 이벤트를 실시한다. 키움증권으로 주식을 옮기면 최대 3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주는 ‘주식 옮기기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스마트폰 비대면 주식계좌를 개설하면 현금을 증정하는 이벤트와 롯데멤버스와 제휴해 비대면 주식계좌 개설 시 1만5000 L.POINT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증권가는 카카오와 토스의 증권업 진출로 증권사들의 전체적인 손익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업계 전체 순영업수익에서 금융상품 판매(WM) 수수료 비중은 약 7%, 위탁매매(MTS) 수수료 비중도 5%에 그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상품 판매에서 카카오의 강점이 드러나는 가운데 경쟁구도 확장에 따른 제휴 강화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업계 손익이 카카오페이증권 출범으로 인해 받게 될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하지만 리테일 금융상품 판매 시장에서는 카카오의 플랫폼 파워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정 연구원은 “증권업계뿐만 아니라 다른 핀테크 플랫폼 기업까지 경쟁구도 확장이 예상된다”면서 “플랫폼 증권사 등장에 따라 기존 증권업계는 단기적으로 핀테크 플랫폼 기업과 제휴 강화, 장기적으로는 자산활용 수익 확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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