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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증시 압박 장기화?…센터장 4인 "코스피 2000선 이탈, 비관은 아직"

  • [데일리안] 입력 2020.02.25 06:00
  • 수정 2020.02.25 05:55
  •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전문가들, 최저점 2000~2050선 전망…장기화 아닌 단기 회복 점쳐

중기적 관점서 경기지표 훼손 안돼, 확진자 수 증감이 증시 변곡점

(사진 왼쪽부터)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각 사(사진 왼쪽부터)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각 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주식시장의 낙폭이 커지고 있다. 당초 코로나19가 시작됐을때만 해도 단기 악재 이슈에 그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었지만 확진자가 대거 속출하면서 장기화 흐름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유동성 확장 정책을 펼치고 있고 우리 정부도 비상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을 검토하고 있어 코로나사태가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사실상 확진자 수의 증가속도 향방에 따라 장기적인 시장 압박요인으로 작용할지가 최대 관전포인트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대비 83.80포인트(3.87%) 급락한 2079.04포인트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루새 코로나19로 인한 직격탄으로 80포인트 넘게 빠졌다. 이는 지난 주말동안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한 여파로 증시에 직격탄이 가해졌다는 분석이다. 이날 외국인은 8000억원 가까이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074억원, 1933억원을 동반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미중 중심 유동성 확장 정책, 코로나 여파 장기화 가능성 낮춰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이번 코로나19 여파로 코스피 예상 최저점을 2000포인트로 제시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된다고 하더라도 2000선 지지대가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2000선이 붕괴된다고 하더라도 단기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기적 관점에서 매크로 모멘텀 둔화와 조정 압력 심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중기적 관점에서 경기 사이클 지표가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중기 이상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잠재울 수 있는 조건은 확진자 수의 변곡점 형성 여부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다음으로 중국과 한국 등 피해국가의 경기 부양책 제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코로나19 확진자 숫자 증가와 경제적 손실 확대에 대한 우려로 급락하는 등 시장 불안심리가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내부 확진자 수와 매크로 둔화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는 환경으로 이행하는 등 비관적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데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달 중반부터 고점에 대한 조정이 예견된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 이슈가 더해지면서 낙폭이 커졌다는 주장이 나온다. 유로화 약세로 달러 강세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유럽의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가 고점을 통과한 후 하락세를 보였고 중국 경기서프라이즈 지수도 하락이 불가피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사태가 아니더라도 고점으로 인한 조정이 불가피했다는 주장이다. 이번 사태로 경제심리 위축이 나타나겠지만 펀더멘탈(기초체력) 모멘텀의 기저효과는 존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연간 기준 코스피는 최저 2000선을 예상하고 있다"며 "이번 코로나19가 장기간 시장의 압박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와 과거 바이러스 창궐 당시를 감안했을 때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 센터장은 "이번 코로나19가 메르스와는 달리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유동성 확장 정책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장기화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볼 수 있다"며 "과거 유동성 확장 국면에서의 주가순자산비율(PBR) 저점은 약 0.79배. 코스피 최대 조정 폭은 6%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지수의 하방이 생각보다 깊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코스피 기준으로 최저점은 2050선을 보고 있다"며 "중국의 부양정책과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남아있기 때문에 글로벌 금융위기가 도래하는 등의 수준까지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한국은 내수의 장기간 하락세와 이번 사태로 인한 침체, 부동산 규제 등의 투자 유인정책이 약하다는 점에서 반등을 하더라도 미국과 중국대비 약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하단은 2000포인트로 보고 있는데 코로나19 확산 경로를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중국의 부양책 시사와 연준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가 위험자산 투자심리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코로나19 확산 장기화 시 금이나 선진국 국채 등 안전자산이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코로나19사태로 주목해야할 업종으로 이익 가시성이 높은 IT섹터나 반도체, 2차전지 등을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위험자산에 대한 우려로 금이나 원자재, 달러 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도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완화적 통화정책의 강화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안전자산으로 선회하기 보다는 현금 비중을 일시적으로 늘린 후 투자기회를 노리는 시각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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