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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날던 메시, 이탈리아 산파올로서는 침묵


입력 2020.02.26 07:39 수정 2020.02.26 07:45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나폴리 원정서 기대 못 미쳐

바르셀로나, 선제골 내주고도 그리즈만 동점골로 1-1 무

FC바르셀로나 메시가 이탈리아 나폴리 원정에서 침묵했다. ⓒ 뉴시스 FC바르셀로나 메시가 이탈리아 나폴리 원정에서 침묵했다. ⓒ 뉴시스

스페인 캄 노우서 4골을 몰아치며 통산 공격포인트 1000개를 돌파한 리오넬 메시(33·FC바르셀로나)가 이탈리아 나폴리 원정에서는 침묵했다.


메시는 26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나폴리 산 파올로서 펼쳐진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 선발 출전, 박스 안에서 특유의 현란한 발놀림을 선보였지만 골은 넣지 못했다.


코로나19가 이탈리아에서도 창궐하고 있는 가운데 입국 과정에서 발열 체크 등 검역을 받았던 메시는 나폴리 첫 방문을 앞두고 “꼭 뛰어보고 싶었던 나폴리 산 파올로에서의 경기가 기대된다”고 말한 바 있다. 나폴리는 아르헨티나가 배출한 축구 스타 디에고 마라도나를 품었던 팀이다. 나폴리는 그의 등번호 10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메시도 이를 잘 알고 있다.


바랐던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은 없었다. 수비수들의 혼을 뺀 직전 경기에서 4골을 터뜨린 메시는 이날 그리즈만-비달과 공격 선봉에 나섰다. 기대와 달리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후반 12분 그리즈만 동점골에 기여했지만 전반적으로 위협적인 움직임은 아니었다.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무대서 열린 이탈리아 원정에서 골을 넣지 못한 징크스도 깨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앞세워 6차례 이탈리아 원정을 치렀지만 1승도 챙기지 못했다. 나폴리전이 ‘로마 참사’와 같은 충격을 준 것은 아니지만 펄펄 날던 메시가 침묵한 것은 못내 아쉽다.


그래도 바르셀로나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주도권을 잡고도 전반 30분 메르텐스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은 바르셀로나는 그리즈만이 후반 12분 세메두의 크로스를 받아 강력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으며 1-1로 비겼다. 원정에서 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홈에서 16강 2차전을 치르는 만큼, 바르셀로나가 더 유리한 상황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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