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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골’ 레반도프스키 26년만의 도전장...변수는 홀란드


입력 2020.02.26 08:32 수정 2020.02.26 08:37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레반도프스키, 첼시 원정에서 팀 세 번째 득점 올려

시즌 11호골로 홀란드 제치고 다시 득점 레이스 선두

챔피언스리그 11호골을 성공시킨 레반도프스키. ⓒ 뉴시스 챔피언스리그 11호골을 성공시킨 레반도프스키. ⓒ 뉴시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32·바이에른 뮌헨)가 챔피언스리그 11호골을 꽂아 넣으며 득점왕 경쟁에서 다시 앞서나갔다.


바이에른 뮌헨은 26일(한국시간),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첼시와의 16강 원정 1차전서 3-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원정서 3골 차 승리를 거둔 뮌헨은 다가올 홈 2차전서 2골 차 이하로만 패해도 8강에 오르게 된다.


경기 시작부터 엄청난 속도전을 벌인 두 팀은 축구팬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뮌헨이 주도권을 쥔 가운데 첼시 역시 압박 전술로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고 순식간에 전반 45분이 마무리됐다.


희비는 골 결정력에서 갈렸다. 뮌헨은 후반 6분, 절묘한 패스 플레이로 페널티 박스 근처 수비를 허무는데 성공했고, 레반도프스키가 살짝 내준 공을 세르쥬 그나브리가 마무리하며 앞서갔다.


뮌헨은 5분 뒤에도 다시 한 번 같은 패턴으로 첼시 골망을 갈랐다. 이번에도 득점 주인공은 그나브리였다. 그리고 후반 30분, 알폰소 데이비스가 폭발적인 오버래핑에 이은 패스를 레반도프스키가 골로 연결하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독일 클럽 소속 챔피언스리그 역대 득점왕. ⓒ 데일리안 스포츠 독일 클럽 소속 챔피언스리그 역대 득점왕. ⓒ 데일리안 스포츠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11번째 골을 성공시킨 레반도프스키는 생애 첫 득점왕에 한 발 다가서는 모양새다.


조별리그서 무려 10골을 퍼부은 레반도프스키는 이번 16강 1차전에서도 1골을 더 추가, 뮌헨이 보다 높은 곳으로 올라갈 경우 득점왕 자리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6골을 더 적립한다면 한 시즌 최다골인 17골(2013-14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과도 타이를 이룰 수 있다.


레반도프스키가 득점왕에 등극한다면 독일 클럽 소속 선수로는 무려 26년 만이다.


분데스리가 소속 선수의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은 1993-94시즌 윈턴 루퍼(베르더 브레멘, 8골) 이후 나오지 않고 있다.


70년대 유럽 축구를 지배했던 독일은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를 앞세워 게르트 뮐러, 유프 하인케스 등이 5시즌 연속 유러피언컵(챔피언스리그 전신)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다.


레반도프스키와 득점왕 경쟁을 벌이는 홀란드. ⓒ 뉴시스 레반도프스키와 득점왕 경쟁을 벌이는 홀란드. ⓒ 뉴시스

레반도프스키의 득점왕 등극에 가장 큰 변수는 역시나 추격자 엘링 홀란드다. 홀란드 역시 독일 클럽인 도르트문트 소속이나 10골 중 8골을 전 소속팀인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 넣어 독일 무대 입성 후 득점은 2골에 그치고 있다.


뮌헨과 도르트문트 모두 이번 16강 1차전서 승리하며 8강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면서 레반도프스키와 홀란드의 득점 페이스 역시 절정을 달리고 있어 두 팀 모두 탈락하기 전까지 치열한 득점왕 레이스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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