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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의 일본차, 불매 운동 여전한데…눈물의 할인


입력 2020.02.27 06:00 수정 2020.02.27 05:37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토요타 코리아, 3월 프리우스 2종 미디어 행사 취소

렉서스·혼다·닛산 등 수 백만원대 가격 할인으로 '보릿고개' 넘을 듯

캠리 스포츠 에디션ⓒ토요타 코리아 캠리 스포츠 에디션ⓒ토요타 코리아

일본차 브랜드가 지속되는 불매 운동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각종 할인정책을 내세우며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당분간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렉서스 코리아, 닛산·인피니티 코리아, 혼다 코리아 등은 코로나19 여파로 신차 출시 행사 등을 취소했다.


우선 토요타 코리아는 당초 3월 중순에 계획했던 프리우스 4륜 구동 모델과 프리우스 C 크로스오버 미디어 행사를 취소했다. 다만 신차 출시는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혼다 코리아의 경우 판매 저조로 신차 출시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 가장 타격이 큰 닛산·인피니티 코리아 역시 불매 운동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판매 정책을 고심하고 있다.


가뜩이나 저조한 판매가 더 줄어들 것을 염려한 일본차 브랜드들은 할인폭을 늘려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그간 일본차 브랜드들은 할인 정책에 소극적이었지만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된 한일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최근 마케팅을 활발히 하고 할인폭도 보다 확대했다.


토요타 코리아는 2월 아발론 하이브리드 100만원 할인, 캠리 하이브리드 200만원 할인, 캠리 가솔린 200만원 할인, 시에나 400만원 할인, 프리우스 C 100만원 할인, 프리우스 프라임 주유권 200만원, 뉴 프리우스 주유권 250만원 제공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토요타·렉서스 소유자가 재구매할 경우 최대 100만원의 주유권을 제공한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 코리아도 공식적으로 구매 고객에게 차량 취등록세, 개별소비세, 교육세 등 최대 260만원의 세금 감면을 실시한다. 여기에 최근 출시한 RX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과 SUV인 NX 구입 고객에게는 50만원 상당의 엔진오일(PMS) 쿠폰 2장을 지급한다. 스테디셀링카인 ES 구입 시 주유권 50만원어치를 제공한다.


이 같은 공식 할인에 각 딜러사의 프로모션까지 더해지면 할인폭은 배로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혼다 코리아 역시 어코드 하이브리드(500대)에 한해 개별소비세 70만원 혜택과 200만원 상당의 서비스 쿠폰을 준다. 일부 딜러사는 CR-V, HR-V를 최대 600만원까지 할인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할인 폭이 가장 큰 곳은 닛산과 인피니티다. 전기차 리프의 경우 공식 할인혜택만 600만원이다. 여기에 정부·지자체 지원금까지 더해지면 1000만원대의 가격 할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세단 알티마와 맥시마는 토요타 파이낸셜 활용시 주유권 200만원을 지원해준다. 인피니티 코리아는 Q60 구입 시 200만원을 제공하고 QX50과 QX60를 구매하면 국산차 보유 고객에 한해 각각 최대 600만원, 700만원을 지원한다. 여기에 딜러사 프로모션이 더해지면 1000만원대의 할인이 예상된다.


이처럼 수익성 악화를 감수한 공격적인 할인정책에도 불구하고 일본차 브랜드의 2월 성적은 1월처럼 저조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확산에 잠재 소비자들의 관심이 안전과 위생에 집중된 데다 동선 역시 최소화하면서 영업점 발걸음이 뜸해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차 브랜드들은 지난해부터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영향이 크게 달라지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판매 정책에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토요타 코리아의 1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9.9% 급감한 420대였고 렉서스 코리아는 66.8% 줄어든 509대에 그쳤다. 혼다 코리아는 331대로 50.5% 떨어졌으며 닛산 코리아와 인피니티 코리아는 각각 59대, 1대로 전년 동월 보다 82.7%, 99.4% 급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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