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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KPGA 회장 "임성재 우승, 박세리 우승에 버금가는 쾌거"


입력 2020.03.03 00:01 수정 2020.03.02 17:5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임성재, 한국인 7번째 PGA 우승..구자철 회장 축전

임성재가 한국 선수로는 7번째로 PGA 우승을 차지했다. ⓒ 뉴시스 임성재가 한국 선수로는 7번째로 PGA 우승을 차지했다. ⓒ 뉴시스

구자철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룬 임성재(23)에게 축전을 보냈다.


구 회장은 “PGA투어 첫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한국인으로서 7번째로 PGA투어 우승을 거머쥔 임성재 선수는 6000여 KPGA 회원들에게 강한 자부심을 일깨워줬다”고 축하했다.


이어 “임성재 선수의 우승은 현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선사했다”며 “IMF 시절 박세리 선수가 US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었듯, 이번 임성재 선수의 우승 역시 이에 버금가는 쾌거”라고 평가했다.


2015년 KPGA 회원 자격을 취득한 임성재는 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0·7125야드)서 열린 PGA 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를 적어내며 매켄지 휴즈(캐나다)를 1타차로 제치고 트로피를 품었다.


임성재는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4라운드를 출발했지만, 초반 5개 홀에서 버디만 4개를 뽑아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PGA 투어 선수들 사이에서 까다롭기로 유명한 ‘베어트랩(15-16-17홀)’에서 과감한 공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오히려 임성재는 ‘난코스’ 베어트랩에서만 2타를 줄이며 승기를 잡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베어트랩은 잭 니클라우스가 1990년 이 골프장을 재설계할 당시 15~17번홀 난이도를 크게 높인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임성재는 2일 발표된 남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9계단 상승한 25위에 랭크, 개인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CJ대한통운 임성재는 2일 발표된 남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9계단 상승한 25위에 랭크, 개인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CJ대한통운

지난해 신인왕으로 재능을 입증한 뒤 50번째 도전 끝에 우승컵을 품은 임성재는 최경주(50·8승), 양용은(48·2승), 배상문(34·2승), 노승열(29·1승), 김시우(24·2승), 강성훈(32·1승)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7번째 PGA투어 우승이다.


임성재는 벅찬 우승 감격 속에도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을 잊지 않았다. PGA에 따르면, 임성재는 "현재 한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국 선수로서 국민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또 "지금 확진자 수가 3000명이 넘어갔다. 날이 갈수록 너무 늘어나 걱정이 좀 된다"면서 "지금보다 상황이 조금 나아졌으면 좋겠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임성재는 이날 발표된 남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9계단 상승한 25위에 랭크, 개인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따르면 임성재는 세계 랭킹 포인트 3.60점을 기록하며 전주 34위에서 9계단 상승했다.


우승 상금 126만 달러(약 15억2000만 원)를 획득한 임성재는 올 시즌 상금 322만468 달러(약 38억4000만 원)로 상금 랭킹 3위로 뛰어올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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