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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공천, '칼바람' 불면서도 '청년·여성·미래' 원칙 지키며 순항


입력 2020.03.05 04:40 수정 2020.03.06 18:28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공관위, 송한섭·신보라·김수민 등 '청년·여성·미래' 강조 공천

한편으로 '칼바람'도 불어…논란 빚었던 인사들 컷오프 전망

박근혜 옥중메시지 기폭제 될 듯…김형오 "뜻 바래지 않게 공천"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제21대 국회의원 예비후보자 공천 면접심사를 위해 점심식사 후 심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제21대 국회의원 예비후보자 공천 면접심사를 위해 점심식사 후 심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미래통합당의 공천이 각종 잡음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원칙을 지키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논란이 있었거나 공천관리위원회의 원칙에 배제되는 인사는 과감하게 컷오프하고, '청년·여성·미래'라는 키워드에 맞는 인사들도 속속들이 공천을 확정지었다.


김형오 통합당 공관위원장은 4일 브리핑을 통해 수도권과 충천권 26개 지역의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며 공관위 영입 인재인 송한섭 전 검사를 서울 양천갑에, 혁신통합추진위원회 대변인을 출신의 김은혜 전 MBC 앵커를 경기 성남 분당갑에, 미래통합당 청년최고위원 신보라 의원을 경기 파주갑에 공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송 전 검사는 만 40세고, 김은혜·신보라·김수민(충북 청주시 청원구) 후보 등은 여성인 동시에 청년이다. 만 30세의 박진호 전 자유한국당 김포갑 당협위원장(경기 김포갑)도 있다"라며 "공관위가 얘기한대로 청년·여성·미래세대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고 언급했다.


원칙을 강조한 공관위는 이날 이에 배제되는 인사들에 대한 컷오프 수순에 착수했다. 이 공천 칼바람은 전진당 출신의 이언주 의원을 비롯해 바른미래당 출신 이찬열·임재훈 의원, '공관병 갑질 논란'을 빚었던 박찬주 전 육군대장까지 휩쓸었다.


임재훈 의원이 공천을 신청한 경기 안양 동안갑 지역에는 임호영 전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가 공천을 받았으며 이언주 의원의 부산 중구·영도,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공천을 신청한 충남 천안을에는 후보자 추가공고 소식이 전해졌다.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찬열·임재훈 의원을 두고 "패스트트랙 악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앞장섰던 인사들"이라며 "당의 정체성뿐만 아니라 국가의 정체성과 관련해서도 문제가 있기에 공천에서 배제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언주 의원에 대해서 이 부위원장은 "이 의원을 최종적으로 (공천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PK(부산·경남) 전체 판을 뒤흔들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고민이 길어지고 있지만 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이 의원을 다른 곳으로 전환배치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통합당 공관위가 대체적으로 공천을 잘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컷오프 된 일부 인사들의 공개 비판 및 당 이탈 움직임, 무소속 출마 움직임에 대해서 신 교수는 "공천이라는 것이 보통 100퍼센트 완벽할 수는 없고, 항상 잡음이 나올 수밖에 없다"라며 "공천 과정에서 '통합'의 의미를 살린다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다. 보수 및 중도층 유권자들이 헷갈리지 않고 투표하게 만드는 것이 통합의 의미인데, 유권자를 기준으로 어떻게 공천하는 것이 합리적인지 잘 판단하고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통합당은 이르면 금주 내 공천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김형오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원들의 업무량이 폭주라는 말로 부족할 정도로 힘든 과정을 겪고 있지만 지역구에서 얼마나 공천에 대해 초조하겠나, 하루하루가 숨 넘어가는 지역이 있기 대문에 그걸 감안해서 빠른 시일 내 하려고 한다"고 했다.


"기존 거대야당 중심으로 보수진영이 힘을 합쳐달라"고 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날 옥중메시지도 공관위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이 감옥에서 의로운 결정을 해주셨다고 생각한다. 박 전 대통령의 뜻이 바래지 않도록 공관위원들도 공천 작업에 마지막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공정한 공천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새롭게 합류할 세력의 공천에 대해) 우리는 중요 인사들이 우리 당의 문을 여는 데는 다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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