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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계열 KCFT, 제5공장 증설 1200억 투자…전기車 시장 선점 잰걸음


입력 2020.03.05 11:07 수정 2020.03.05 11:10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연 생산량 4만t까지 확대…SKC와 해외 진출도 검토

전라북도 정읍시 소재 KCFT 공장ⓒKCFT 전라북도 정읍시 소재 KCFT 공장ⓒKCFT

SKC의 100% 투자사인 글로벌 동박 제조업체 KCFT가 제5공장을 새로 짓는다. 이 기업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동박을 만드는 곳이다. 공장 조성을 통해 연 생산량을 4만t까지 확대하고 고품질의 동박을 생산한다는 복안에서다.


5일 SKC에 따르면 이날 KCFT는 이사회를 열고 동박 생산능력 증설에 815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해 진행한 선행 투자분을 더하면 총 1200억원 규모의 투자가 단행됐다


KCFT는 내년 3분기까지 정읍공장에 연간 생산능력 1만t 가량의 제5공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완공되면 연간 생산능력은 약 1만t 늘어난 4만t이 된다. 2022년 초 상업화가 목표다.


동박은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에 사용되는 주요 부품이다. 고도의 공정 기술로 구리를 얇게 만드는 기술이 핵심이다. 동박이 얇으면 배터리에 많은 음극 활물질을 담을 수 있어 차량의 주행거리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KCFT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동박을 만드는 기술력을 가진 곳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0월 독자 기술력으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4㎛(마이크로미터) 이하 두께의 초극박 동박을 1.4m 광폭, 30km 길이 롤로 양산화한 바 있다. 이 기술을 통해 올해 1월 SKC에 인수됐다.


이번 투자 결정은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대응하려는 조치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28% 가량, 배터리 시장은 4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배터리 핵심소재인 동박 수요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KCFT 관계자는 “얇은 고품질 동박을 보다 빠르고 생산성 높게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고기능 제품 생산 기술력과 최고 수준의 생산성을 발전시키는 데 투자를 이어나가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진출도 검토한다. 배터리 고객사가 있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의 진출을 고려 중이다. 이 지역에는 SKC 생산시설의 여유부지가 위치해 있다. KCFT는 SKC와 함께 해외 진출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다.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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