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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이번엔 업무상 배임 의혹…민생당 "국민연금에 빨대 꽂았나"


입력 2020.03.05 16:08 수정 2020.03.06 18:26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시민단체, 김성주 직권남용·업무상 배임 혐의 고발

지난해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해…4월 출마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김 예비후보 페이스북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김 예비후보 페이스북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전북 전주병)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재직 당시 직권남용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당한 것과 관련해 민생당은 5일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민생당에 따르면,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4일 김성주 예비후보를 직권남용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김 예비후보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재직 당시 '경영지원시스템 고도화사업'을 추진하면서 몇 년 되지도 않은 전산시스템 개발에 1000억 원대 예산을 집행했는데, 그 과정에서 김 예비후보와 가족들이 관련된 위장업체를 동원해 100억 원 대의 컴퓨터를 납품했다는 의혹이다.


문정선 민생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시민단체의 고발 내용이 사실이라면 (김 예비후보는) 국민 노후가 아니라 자신과 가족들의 노후를 위해 빨대를 꽂고 이권을 챙겼다는 것이 된다"며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할 후진국형 공직 비리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김 예비후보를 둘러싼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10월 국민연금공단 직원들이 전북 전주의 노인정에 100만원 상당의 온누리 상품권을 기부한 것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당했다. 노인정 관계자는 "직원들이 상품권 전달 과정에서 김 이사장을 거론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변인은 "역시나 국민의 노후자금보다 선거라는 잿밥이 먼저였다. 사회공헌활동을 위장해 국민의 혈세로 상품권을 살포하며 다녔고, 이사장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지역구 행사에 얼굴을 팔고 다녔다"며 "급기야 이번엔 위장회사를 동원해 국민연금에 빨대를 꽂고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으로 직권남용과 배임으로 고발까지 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의 비리는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더구나 엄정한 대응이 요구된다. 검찰은 지체없이 김성주 예비후보에 대한 비리 의혹 수사에 나서야 한다"며 "더는 파렴치한 범죄자들의 선거판 농단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초선 의원이던 김 이사장은 지난 2016년 총선에서 낙선한 뒤, 2017년 문재인 정권이 출범하자 자신의 지역구에 본부가 있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기용됐다. 자산 운용 경력이 전무한 그의 인선을 두고 전문성과 상관없는 정치적 인사라는 지적이 나왔다.


그는 이사장 임기 1년을 남겨두고 4·15 총선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 공공기관을 자신의 정치적 징검다리로 활용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는 정동영 민생당 의원과의 '리턴매치'를 예고했다. 2016년 총선에서는 정 의원에게 989표 차이로 낙선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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