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현역 26명 중 19명 수성 성공
현역 없는 지역선 청와대 출신 강세
문은숙·이남재 등 이낙연 측근 탈락
더불어민주당 5차 경선에서 노웅래 의원, 정춘숙 의원, 송옥주 의원 등 현역의원들이 경선에서 승리해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현역의원들이 없는 지역에서는 청와대 출신들이 강세를 보이는 경향도 이어갔다. 반면 이낙연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인사들은 당내 경선의 벽을 넘지 못했다.
5일 오후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5차 경선지역 14곳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서울 마포갑에서는 지역구 현역 노웅래 의원이 김빈 전 청와대 행정관의 도전을 뿌리치고 공천을 받는데 성공했다. 경기 용인병과 경기 화성갑에 각각 도전장을 낸 비례대표 정춘숙 의원과 송옥주 의원도 경선을 통과했다.
현역의원이 없는 지역에서는 청와대 출신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광주 동구남구갑에서는 윤영덕 전 청와대 행정관이, 울산 동구 김태선 전 청와대 행정관, 경기 김포을 박상혁 전 청와대, 경기 시흥갑 문정복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각각 경쟁자들을 상대로 승리했다.
청와대 출신들이 맞붙은 광주 광산을에서는 박시종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민행배 전 청와대 비서관을 따돌리고 공천을 받는데 성공했다. 이날 경선에 도전한 청와대 출신은 총 9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5명이 본선에 도전할 자격을 얻게 됐다.
반면 이 전 총리와 가까운 인사로 분류되는 문은숙 전 총리 비서관과 이남재 전 전남도 정무특보는 탈락했다. 문 전 비서관은 경기 의정부시을에서 김민철 전 지역위원장을 상대로 패했고, 이 전 특보는 광주 서구을에서 양향자 전 최고위원에게 막혔다. 이 전 총리의 측근인 우기종 전 전남도 정무부지사도 전남 목포에 도전했으나 김원이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에게 패한 바 있다.
이밖에 경기 평택갑 홍기원 전 국가안보실 정책자문위원, 전북 전주갑 김윤덕 전 의원, 전북 전주을 이상직 전 일자리위원회 위원, 전북 남원임실순창 이강래 전 한국도로공사장이 각각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을 받게 됐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까지 총 다섯 차례에 걸쳐 80개 지역 경선결과를 발표했다. 5차 경선까지 지역구 현역의원 26명 중 19명이 수성에 성공했으며, 청와대 출신은 29명 중 15명이 공천을 받았다.
앞으로 열릴 6차 경선은 인천 부평갑, 울산 중구, 충북 청주 서원구, 전남 광양·곡성·구례 등 4곳이 대상이다. 7차는 경선은 서울 강서갑, 서울 송파갑, 부산 중구·영도, 부산 금정, 대전 중구, 대전 대덕, 경기 안성, 경기 용인갑, 강원 원주갑, 충남 천안갑, 충남 천안병 등 11곳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