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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되는 집’ 토트넘, 다이어 징계여부에 촉각


입력 2020.03.06 08:55 수정 2020.03.06 09:39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에릭 다이어 관중석 난입. ⓒ 뉴시스 에릭 다이어 관중석 난입. ⓒ 뉴시스

토트넘이 걷잡을 수 없는 팀 성적 추락에 에릭 다이어의 관중석 돌진이라는 이중고를 맞고 있다.


토트넘은 5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 FA컵’ 노리치 시티와의 5라운드(16강)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해 탈락했다.


8강 진출 실패보다 속이 쓰린 부분은 역시나 다이어의 돌출 행동이다.


경기 후 토트넘 홈팬들은 탈락한 선수단을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팬들이 부적절한 발언을 쏟아냈고, 이를 들을 다이어가 흥분을 감추지 않은 채 서쪽 스탠드를 향해 돌진했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상황에서 많은 토트넘팬들이 흥분한 다이어를 제지하며 불상사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영국 현지에서는 승부차기를 실축한 제드송 페르난데스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이 아닌, 다이어의 동생을 향한 조롱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기 후 조제 무리뉴 감독은 불상사에 대해 “다이어는 자신의 동생을 모욕한 발언에 화를 냈다. 프로답지 못한 행동임에 분명하나 이해가 간다. 구단이 그를 처벌한다면 나는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감쌌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의 바람과는 달리 FA(잉글랜드 축구협회)가 조사에 착수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징계가 이뤄질 전망이다. FA는 관중석 난입이나 폭행 등 팬들을 향한 폭력적 행위에 대해 엄벌을 처한다.


만약 징계가 이뤄진다면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울상을 짓고 있는 토트넘의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중앙 미드필더와 수비수 포지션까지 소화 가능한 다이어는 기량 하락으로 주전 경쟁서 밀렸으나 여전히 쓸 만한 대체자원이다.


특히 최근 토트넘은 중앙 미드필더들이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이는데다가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할 자원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 다이어의 공백이 치명적일 수 있다. 이래저래 곤궁에 빠져들고 있는 올 시즌 토트넘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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