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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비례정당' 띄우고 비례대표 줄 세운 민주당


입력 2020.03.12 05:30 수정 2020.03.12 11:53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비례 명부 확정했지만…연합정당 참여 변수

연합정당 지지율·비례순번 문제 등 '안갯속'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 대표는 "민주당은 촛불혁명세력 비례대표 단일화를 위한 비례연합정당과 관련 전 당원 투표를 부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 대표는 "민주당은 촛불혁명세력 비례대표 단일화를 위한 비례연합정당과 관련 전 당원 투표를 부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묻는 전당원 투표를 앞두고 21명의 비례대표 후보 명부를 확정했다. 민주당이 연합정당에 참여하게 되면 이들은 연합정당의 명부 뒷번호에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비례대표추천관리위원회(우상호 위원장)은 1일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등 남성 8명과 이소현 '정치하는 엄마들' 활동가 등 여성 13명의 일반경쟁분야 비례 후보 명부를 발표했다.


여성 비례대표 후보로는 이수진 민주당 최고위원, 양정숙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 강경숙 원광대 교수, 김나연 하나은행 계장, 김현주 세무사, 박명숙 대한약사회 정책기획단장 및 국제이사, 박은수 전국 대학생위원회 부위원장, 백혜숙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 전문위원 등이 선정됐다.


남성 비례대표 후보에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과 권지웅 서울시 청년명예부시장, 김상민 전국농어민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영입인재 중에서는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 원옥금 주한베트남교민회장이 탈락하고, 교통사고로 아들 태호를 잃은 이소현씨와 이경수 이터 국제기구 부총장이 통과했다.


우 위원장은 "20~30대가 절대 강세를 보였다"며 "젊고 신선한 인재와 당 활동 기여도, 지역 대표성 등이 골고루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선을 통과한 후보 중 20·30대 비중은 38.1%였다.


이들은 제한경쟁분야 4명의 비례대표 후보와 함께 오는 14일 민주당 중앙위원회 투표로 순번이 결정된다.


12일 오전 6시부터 권리당원 투표 시작
당선 안정 순번 '7번' 유지될까 '물음표'


다만 민주당이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묻는 전당원 투표를 12일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진행하기로 한 만큼, 변수가 산적한 상황이다. 민주당 지지율이 그대로 연합정당으로 이동해 비례 당선 안정 순번인 7번이 유지될지부터 연합정당의 비례 순번을 어떻게 정할 것인지 등 예민하고 복잡한 문제가 남아 있다.


이해찬 당대표는 우선 연합정당에 민주당의 비례후보를 파견하더라도 이들은 뒷번호에 배치할 방침을 밝혔다. 그는 "소수정당 후보에게 앞 순번을 양보하는 희생으로,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소수 정당이 원내에 진출하도록 돕고자 한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권리당원 투표 제안문에 "미래통합당은 비례 의석 획득을 위한 위성정당을 설립하여, 연동형 비례의석을 독식함으로써, 원내1당을 꾀하고 있다. 소수정당 원내 진입 보장이라는 선거제도 개혁의 취지를 살리면서 미래통합당의 비례의석 독식과 원내1당을 막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재창출의 토대를 만들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당원 여러분께 비례연합정당 참여여부를 여쭙고자 한다"고 썼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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