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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천반발 무소속 출마자 '영구제명' 방침


입력 2020.03.16 18:05 수정 2020.03.16 19:21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민주당 고위전략회의 결정사항

공천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 출마자 '영구제명'

호남지역 '선거 후 민주당 입당' 후보자도 불허 방침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민주당이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를 하는 후보자에 대해 ‘영구제명’을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이 되더라도 복당을 불허한다는 의미다. 필요하다면 당헌당규에 담는 방안까지 논의하겠다며 분명한 의지를 드러냈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6일 오후 고위전략회의를 마친뒤 브리핑을 통해 “우리 당에서 출마를 준비하다가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영구제명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호남지역에서 다른 당 또는 무소속으로 당선돼 우리당에 복당 혹은 입당하겠다는 선거운동을 하는데 입당·복당을 불허한다”고도 했다.


강 대변인은 “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해 떠난 분들이 무소속 출마한 뒤 복당하는 것을 못하게 하는 취지”라며 “그래야 우리당 후보들이 선거운동을 원활히 할 수 있다는 고위전략회의 보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규정이 있느냐’는 질의에는 “필요하면 논의할 수 있다”면서 “관례가 있기 때문에, 보통 이렇게 말하면 복귀가 어렵다”고 했다.


현재 민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의사를 밝힌 이는 서울 동대문을 민병두 의원, 서울 금천 차성수 전 금천구청장 등이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석균 씨도 17일 무소속으로 출마선언을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주당이 영구제명이라는 강수를 두면서 고심이 깊어질 전망이다.


나아가 호남지역에서는 탈당한 사람 외에 타 정당이나 무소속 후보자들까지 영구제명의 범위에 포함시켰다. 강 대변인은 "당선되면 민주당에 복당하겠다는 선거운동방식인데, 일정 제재를 가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실제 민주당 소속이 아님에도 호남지역에서 파란색 점퍼를 입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일부 후보들에게 강력한 경고를 한 셈이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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